Shean.T(이서현) [253967] · MS 2008 · 쪽지

2016-06-25 11:43:09
조회수 10,405

저는 사람은, 계속 전다. 수능도. (feat. Show Me the Money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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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네들의, 특히 일반인들의 도전, 열정,

기존 가수들은 보여줄 수 없는 참신함,

그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경연 프로그램은 챙겨본다.

요즘 챙겨보는 프로그램은

신의 목소리,

그리고

가장 핫한,

the very SMTM 5.


랩핑과 통역의 상관관계에 대해 쓴 적이 있듯이,

난 또 그네들의 랩 무대에 공감하는 바가 남다르다.

어제의 랩배틀 무대까지 본 후,

내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

'저는 애들은... 계속 저네?'

'원, G2, 샵건... 매드클라운, though he is a producer.'

원, 삽건은 그렇다쳐도 G2, 매드는 그 실력이,

분명히 탑 급인데도, 전다.

과연 이게, 실수인가? 한 번만 그런 것인가?

아니다.



나같은 경우는, 고3, 재수 때는 당해년도 모의고사를 통틀어서,

수능을 제일 잘본편이다.

삼수 때는 아니었지만 '절었다' 정도로 못본건 아니고,

평소보다 국수가 조금 아쉬운 정도였다.

고3 재수 때 수능 때 가장 잘본 것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막바지로 갈수록 더 열심히 함' + '멘탈 관리'

아무튼 난 수능 때는 '절지는' 않는 사람이었다.

헌데, 난 최근 몇 년 통역셤에서 '절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해외에서 몇 년을 살았건 아이비리그이건,

영어권 국가 체류 2개월인 나는, 절대 통역에서 꿀리지 않았다.

가장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분명 항상 상위권이었다.

그런데, 통역 시험에서, 전다.

그냥 평소에 국어가 1인데 2가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3, 4등급이 나오는 것이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그랬겠거니' 했다.

그런데, 계속 그러더라.

그러다가 최근 통역 시험에서 난,

절지 않았다.

분명 통역 면접관이 째려보는 압박감이 큰 시험이기에,

평소보다 조금 아쉬웠긴 하지만, 절지 않았다.

평소 국어 99퍼였는데 그래도 97퍼 1등급 정도로,

사수한느낌이랄까.



수능으로 비교해보자.

입시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보면,

너무나, 너무나, 많은 친구들이,

수능 때, 특히나, '국어 영어'를 전다.

평소에 1등급이었는데 3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놓고 자신을 '미끄러졌다'고,

합리화를 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렇게 합리화 하는 순간, 또, 절 확률이 크다.

자신이 본게임에서 문제가 있구나,라고 인식하고

'해결'을 해야, 절지 않고 실력대로 나올텐데.

쇼미더머니도 보고, 나를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

그 원인을 알겠다.

본게임이라는 압박과 긴장감 속에서,

'쉽게 흥분한다.'

원이나 G2를 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그렇게 흥분하면,

말그대로 뇌의 프로세싱 능력이 100%가 아니라 훅,

떨어진다.

그러니 순간 순간 이루어지는 통역이나 랩에서는

타격을 많이 받는 거고,

수학이나 탐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간 순간 판단이 중요한

국어 영어에서 타격을 많이 받는 거다.



제발, 미끄러졌다고 하지 말고,

돌이켜보자, 관찰해보자,

내가 절은 이유가 무엇인지.

실력이 완벽하지 않았는지,

막바지에 열심히 하지 않았는지,

'긴장해서 흥분하지' 않았는지.

이 원인을 파악해서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수능 때 또, 

'난 왜 수능 때 미끄러지지'라는,

말을 하게 된다.

수능 때도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멘탈을,

키우자. 계속해서 이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자.



나처럼 여러 번 절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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