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 구문과 단어를 경시하지 말자
* 최근에 가르쳤던 학생들한테 썼던 글입니다.
말투가 좀 거칠건데, 너그럽게 봐주시길...
요즘 한창 해석 다듬어줄 철이라 해석 강의를 많이 진행하는 중인데
(입에서 단내가 남. ㅜㅜ)
왜 다들 '구문'과 '단어' 복습하라는 말엔 흐리멍텅하게 눈뜨고 있다가
'독해의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면 눈을 번쩍 뜨는지 잘 모르겠음.
솔직히 독해의 방법으로 가르칠 건 별로 없음.
애초에 평가원에서 제시하는 방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서
그 방향을 따라가도록 도와주는 게 강사의 역할이지
특별한 걸 가르쳐줄 순 없음.
그래서 뭐 특별한 걸 가르치는 것처럼 구는 영어 강사야말로 약팔이임.
평가원이 제시하는 '중심내용 파악', '맥락 추론', '글의 구조적 이해'만 잘 연습하면 되는데
굳이 그걸 팔아먹겠다고 기본을 무시하는 느낌?.
아무튼 뭐 평가원에서 요구하는 기본기, 강사들이 제시하는 독해틀은 모두
구문과 단어가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가 돼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음.
예를 들겠음.
냉정하게 문제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고,
'핵심 내용은 반복된다', '빈칸은 핵심 내용과 관련이 있다',
'문장 간 논리적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과,
'도대체 언어 학습이 어떻길래 문학이 필요한 걸까?'
'문학은 어떤 측면에서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될까?'
라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 2개만 던지면
(교과서에서 괜히 매 페이지마다 질문을 던져주는 게 아닙니다. 기본에 충실하길)
그냥 '언어 학습은 규칙과 사회적 맥락 모두에 집중해야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못해,
다들 규칙에 목을 매달지. (중학교 때 which로 칠판을 가득 채우던 선생님을 생각해 보길.)
이때 문학이 도움 되는 거야. 독자들을 문학 세계로 끌어들임으로써 사회적 맥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라는 핵심 내용이 나오고
빈칸은 문학의 특성과 관련이 있음을 머릿속에 기억해놨으므로
답이 5번이 된다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음.
근데 문제는 뭐냐...
모르는 단어가 이 정도라는 거임. (draw를 모르는 친구가 어딨냐고? 많음 ㅋㅋ)
일단 핵심어 대부분이 빠져서 위처럼 내용을 정리하려면
모르는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문장 또는 단어를 통해 하나하나 추론해 나가야 하는데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림.
이게 200분짜리 슬로우 테스트면 상관이 없겠는데
수능 영어는 꽤나 빠른 템포를 요구함.
("본 유형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으면서
지문의 중심소재 및 주제문을 찾고" - 2025 평가원 학습안내서)
그 템포를 단어가 다 끊어버리는데
어떻게 생각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겠냐는 거임.
더 문제는 뭐냐?
사실 저정도로 단어 뚫려도, 구문틀만 잘 잡혀있으면 비빌 수는 있음.
근데 대부분의 해석을 경시하는 학생들은
문학은 도움이된다//언어 학습 과정 안에//때문에 그것은 ??//리더?
코어 언어 가르침 물질들은 ?머스트? 해야한다//어떻게 언어가 작동한다//....
이 모양으로 해석을 함.
어떻게 인과를 잡을 것이며, 어떻게 서술을 파악할 거임?
구문틀을 배우는 이유가 단어간의 관계 및 내용간의 위계, 대상의 서술 등을
파악하려고 배우는 거임.
다시 생각해보자.
네가 미쳐있는 논리적 추론, 핵심 내용 파악, 논리 관계 정리를 하려면 뭐가 필요하다?
구문 틀. 쉽게 말하자면 해석을 똑바로 해야 된다는 것.
최소한 문장 내 단어 간 관계는 똑바로 정리될 만큼...
근데 그걸 싸그리 무시하고 독해법만 찾는다??
평생 그렇게 하셈.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200명을 넘겼는데
그 중에 맨날 '아 구문 노잼. 이 새끼 독해틀은 감동이 없음. 아 난 영어 잘하는데~'
라고 씨부렸던 애들이 10명 남짓임.
걔네는 몇년을 해도 2등급/3등급이더라.
평가원이 많이 봐줘서 대충 핵심 문장 하나만 잘 잡으면 풀리는 문제가 많다: 2등급
그게 아니다(특히 수능): 3등급
이게 운동하고 똑같음.
피지컬이 이정도 수준이면
mma를 20년을 하든 30년을 하든
mma 안 배우고 피시방에 사는
이 친구를 절대 이길 수 없음.
아무튼, 3년 4년을 꼴아 박았는데 등급이 그대로면
기라성 같은 강사를 찾아다닌다고 될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되는데
본인들만 모름.
모든 공부의 시작은 자기 반성이 아니었나?
세 줄 요약
1. 대부분의 영어 못하는 학생들이 신봉하는 논리적 독해 기법은
2. 사실 단어와 구문을 남들보다 현저히 모르면 못 써먹는다.
3. 너의 문제가 강사라고 생각하니? 너의 덜떨어진 기본기가 문제인 거 아닐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예전에 ㅇㅈ한 적은 있으나 정시커뮤 오르비엔 맞지않는
-
사람이면 국숭세에서 서성한까지 올린다는건 뭐지? ㅋㅋ 10
내가 뭘 잘못본줄 알았네 뭔 헛소리를 하는거야 +남자애는 건동홍 가능할텐데...
-
진짜 타임머신..
-
충남대vs가천대 1
서울살고 과도 둘다 중간정도 공대썼는데 과도 별차이 없는데 굳이 대전까지가서...
-
하.... 내가 이번 참가자분들과 같이 수능을 봐야 한다고...... 진행 상황은...
-
그래야 합격증 러시를 보며 도파민이 터질 수 있는데 개꿀잼관전하면서...
-
오르비 성적인증필수제 24
본인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 인증해서 프로필에 뜨게 하고 몇수생인지 대학까지 다...
-
운세앱에 이변 있으면 말씀드린다했다만 그 약속은 그 약속이고 이건 따로입니다 연대가...
-
ㅋㅋㅋ
-
살려고 구매하기 들어갔는데 책이 안 뜸
-
아니 이거 진짜에요?
-
이정도면 상당히 공부 많이했는데?
-
잇올 2
밥주나여?
-
더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님뇨
-
43344정도면 2
적당히 머리좋은 노베 ㅇㅈ?
-
어떻게 하셨나요? 장수생인데 좀 쉬면서 재충전했는지, 감 유지만 하셨는지 아님 그냥...
-
할까요말까요 올해 화작만 틀려서 98임 이런; 현재 성적은 백분위로 국어 화작 98...
-
계속 수험판에 남아있는 사람 있나요?
-
이미 가진 성적으로도 시청자 85퍼이상은 딴거같은데
-
미팅은 관심없고 2
커뮤니티 정모는 ㄱㅊ을듯 스몰톡하면 인싸알레르기와서 죽는병에걸림
-
받은지 15분도 안 됐는데 여기까지 먹어버림 스벅 푸드중에 제일 맛있는듯
-
그런거 모르겠고 재수생 삼수생 수능 지박령들 다 죽이고 한번에 대학갈 팀 07 레츠고 ㅋ
-
건동홍 낮과~국숭 높과 성적인 사람보고 유베뽑는다고 뭐라하는 건 재밌긴하네
-
얼마나중요함? 학과가
-
노베 성적표 인증<<클릭해보면 11221 이런거 나온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
이런 것도 보고 싶긴 함뇨
-
이번에는 커리 갑작중단되지는 않겠지?
-
시대인재 물리 0
시대인재 현정훈 선생님 라이브 수업 5주차 자료에 시대인재 기출문제집이 포함돼있던데...
-
이게 가능함? 6
9평->수능 이라는데 국어황 귀신이라도 들어왔나
-
노베가 1년만에 올리긴 쉽지않지 변명을 안통하네 근데물론 안오르진 않을듯 ㅋㅋ
-
현우진 커리 0
보통 시발점 듣고 바로 수분감으로 넘어가는 건가요..? 개념 1번 돌린 수준에서는...
-
분명 작년엔 유베 뽑으라고 울부짖었는데 뽑으니까 이럴 거면 왜 뽑냐니...
-
8시까지 과외인데 2회연속 2시간 늦은 학생때문에 무료 2시간 연장수업중이란거임...
-
물리 과외 받고 싶다는 사람한테 수학 과외 제안서를 보냈네 1
하이고야 쪽팔리다
-
휴 다행이다 헬스터디 남자애한테 현역수능 기준 수학영어만 따였네
-
얘네 둘이 ㅈㄴ 맛있음... 근데 둘 다 단거라 같이 먹으면 좀 과하긴 함
-
ㅋㅋㅋㅋ와
-
결국 6수 해서 붙긴함 근데... 점수가 올라서 붙은게 아니라 교대가 낮아져서 붙음...
-
수학 영어 탐구는 ㄱㅊ아서 인강들으면서 독학중임 참고로 나 관리형 독서실 잇올...
-
동국 경영정보(산공으로 전과 혹은 복전 할 듯) 과기 산업정보시스템 숭실...
-
시즌3 라인업 봤는데 이게 헬스터디 원래 취지가 맞나?... 4,5등급 그 이하의...
-
(사실 안넣어도 망함)
-
저도 닉변추천좀뇨 20
사실 11일이나 남음뇨 하아
-
여자 패패무패승 남자 패패패패무 일년 동안 열심히 해서 역전한다
-
그래도 아직은 하차소식 없던데
-
이영수 기출분석까지 따로 풀필요는 없나요? 해설이랑 맛도리라길래..; 그냥 한명...
-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수능 공부에만 매몰(치곤 공부 좆도 안하지만 아무튼...
ㄹㅇ 어떤 기막힌 방식으로도 단어와 구문을 모르는 사람이 글을 이해하게 할수는 없는데 마법을 바라는 경우가 많은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