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외벽 타고 200만원 훔친 '서울대 장발장'…풀어준 검찰

2024-11-08 21:25:46  원문 2024-11-08 19:38  조회수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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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교통사고로 생활고에 실종 선고돼 국가 지원도 못 받아…기소유예

'자포자기 노숙인' 사연 접한 서울대 임직원 선처 호소…"열심히 살아보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서울대 건물 외벽을 타고 연구실 등에 들어가 8년간 200여만원을 훔쳤다가 구속된 60대 노숙인이 검찰의 선처로 풀려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16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대 일대에서 9차례에 걸쳐 총 219만4천원 상당의 현금·상품권을 훔치거나 훔치려 한 혐의(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 및 미수)로 구속 송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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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ㅠㅠ 감동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와 결과 등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것이다. 향후 사정 변경이 생기면 유예했던 것을 거두고 기소할 수 있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검찰에 따르면 과거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했던 김씨는 사업 실패 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일용직 노동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관악산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실종 선고가 나면서 약 12년간 사망자로 간주돼 기초생활보장 등의 복지 혜택도 받지 못했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김씨는 외벽 배관을 타고 창문을 통해 연구실이나 사무실에 침입했으나 고가의 물품을 훔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검찰은 "김씨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해 범행했고, 사연을 접한 서울대 교수와 임직원 등 피해자 10명이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종합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검찰은 김씨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실종선고 취소를 청구해 법원의 인용 결정도 받았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연계해 취업 지원 등의 갱생 보호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김씨의 사연을 딱하게 여긴 초임 검사가 주도적으로 이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김씨는 검사실에 "세상에는 따뜻하고 약자를 보듬어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거를 반성하고 마련해주신 새로운 터전에서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 누리호 · 965225 · 5시간 전 · MS 2020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안의 구체적 사정을 세심히 살피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따뜻한 검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