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직전 당당해지고 싶다면 - 멘탈 강화
지금 그럴 때 아닙니다. 어깨 펴세요.
1. 모순
제가 만약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수능 망쳐도 괜찮습니다.
마음 편하게 보세요.
여러분들 중 누군가는 ‘본인은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서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라 생각할 겁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지금까지 한 말이랑 너무 다른 거아니야? 너무 무책임하네’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라며 궁금해 할 수 있을 겁니다.
모두에게 답을 드리려 합니다.
수능을 망쳐도 괜찮아.
마음 편하게 보자.
이 말은 재수 끝에 원하는 목표를 이룬 제가, 두 번째 수능 준비를 마무리하던 재수생 신분일 때 스스로에게 했던 말입니다. 목표를 이루고 나서 태세전환을 하며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수능을 앞둔 지금 여러분과 똑같은 상황에 있을 때 저 스스로에게 했던 말입니다. 수능 직전 매일 같이 말이죠.
2. 위로와 위선
저는 왜 수능을 망쳐도 괜찮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시험을 망쳐도 된다니.. 뭐라도 믿는 구석이 있었던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저는 믿었거든요. 이러한 믿음이 오히려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을 높여줄 것이라는 사실을요.
저는 내려놓기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그동안 매일 나를 일으켜 준 나의 목표와 간절함이 수능 당일에는 욕심과 조급함으로 변질되어 나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죠.
잘 압니다. 수능을 망쳐도 괜찮다는 말,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 여러분의 삶에 더 중요하단 말이 지금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위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그런데 지금 이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까요?
3. 깡다구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어줍잖은 위로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든 수능에서 목표를 이룰 확률을 높여줄 행동을 해야 하며, 확률을 높여주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귀를 막아도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합리화와 포기라는 아우성을 의도적으로 외면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정의 증폭이 아닌 이성의 장악이 필요합니다. 그게 곧 여러분의 실력이 될 테니까요.
수능 망쳐도 괜찮습니다.
마음 편하게 보세요.
저는 이 말에 여러분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을 단 1%도 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해서라도 수능에서의 성공 확률을 높여줄 수 있는 조언이 필요한 게 아닌가요?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을 남은 기간을 대충 보내도 괜찮다는 말로 받아들일 학생들은 없을 거라 믿습니다.)
근데 진짜로 수능 망치면 어떡해요?
그걸 지금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아, 달라지긴 하겠네요.
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 테니까요.
더 이상 움츠러들지 마세요.
지금 그럴 때 아닙니다. 어깨 펴세요.
진짜로 수능 망치면 어떡하죠..?
글쎄요, 그건 망친 놈이 알아서 하겠죠.
이 정도 깡다구는 가지고 수능장에 들어가세요.
수능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합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먼가 또래얘들이랑 사귀는게 내가 손해보는거같음 먼가 안정된 사람 ??
-
샤워 1주일에 한번씩 하고 애니, 버튜버 보고 더벅머리 (o)
-
오르비언씨! 7
사과해요 나한테
-
진짜 한달인데 거의 끝났고 약점만 잡아가면서 마무리 히면 되는데 그게 안되네요 펜도 안잡히고
-
오늘의 주제는 스피노자의 코나투스입니다. 저는 판만 깔테니 마음껏 토론을 벌여주세요
-
강대x 시즌2 2
혹시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요.. 대성마이맥 들어가보니 품절이고 수만휘나 중고나라...
-
연애하고 싶네 3
모쏠은 운다
-
내수시장 회복에 도움이ㅡ되지ㅡ않는다는 가장 논리적인 대답이 무엇일까요?
-
하는사람있나요? 28분동안 풀이 2분 채점 나머지 30-40분동안 오답, 왜...
-
학교식당에서 밥먹는데 옆에 피터싱어 앉았다한거 듣고 와 함 ㅋㅋ
-
. 1
-
옆 라인의 앞쪽 자리인데도 게속 이쪽보고 눈마주쳐서 괜히 의식하게 됨ㅅㅂ
-
무척 내용이 좋습니다 + 연계랑 관련 O
-
나도 해봐서 앎….. 말 걸수도 없고…. 괜히 여자랑 남자를 분리하는 게 아님
-
혹시 p,q를 따로 표기하라는 말까지 했었나요? X의 최댓값만 구하라 아녔나요?
-
성욕 줄이는법 14
요즘 잠이 줄어들고 있음 제발 성욕 어떡하묘 도와주세요
-
397일 남았어. 32일 뒤는 11월 모의고사일 뿐이야.
-
그래야 저처럼 고생 안 함 ㅜㅜ
-
런치고 자러갔나.. 공지는때려줘
-
완전 이상형이었는데 말 한번 못 걸어보고 퇴원했음 진짜 내가 시대재종 다니는 유일한 낙이었는데
-
오뿌이들 들어와봐 16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
물2화2 할걸 6
지구는 왜 시간이 남는데 비가 내리니 시간부족하고 뭘 틀린지 눈에 보이는게 낫다 차라리
-
ㄹㅇ고민이네
-
흠...
-
고2입니다 모고3나오고요 현재 강기본 수강중입니다 강기분까지 수강 후에 마더텅을...
-
내년에 해야겠다 1
생각드는게 비정상인가요?? 현 재수생이고 그냥 내년에 해야겠다 하고 공부 던지는건...
-
서바하고 식센모 밖에 안풀어봄 oz모가 글케 좋나여
-
문제복기해야하냐? 하아.. 수완 실모 2회 오늘 풀엇는데 고전하나틀림...
-
러셀 국어 강사로 데뷔한 다음 강민철 선생님과 눈 맞아서 결혼하는 상상했거든요
-
정끝별 교수님 왜 죽임
-
. 1
귀 간지려 누가 내 욕을 하나봐..
-
다른거 다 떠나서 순수 재미로만
-
하니~ 오 하니~ 너무 보고싶어~
-
에이프릴 바이오 2대주주 유한양행,유일한 바이오기업 중 영업이익 흑자, 기술력...
-
심찬우T 강의 들어야해서 계삭 못함 -> 오르비 눈팅 -> 글쓰기 반복임요...
-
2합 5 최저러인데요..! 언매 확통 생윤 사문 9모 때 34113이었습니다!...
-
방금 만들어서 오류있을수도
-
퀄 좋은데
-
꺼억 7
꺼억 뽕뽕뽕 뿡!
-
과자 추천좀 2
감자칩같이 얇고 짭짤한 애들
-
요즘 쉬워졌다는데 80점대도 가끔 나옴... 오르비에 8-90점대 받는분들 보면 신기할 따름
-
이게 무슨 말이지?ㅋㅋ 식당에서 어떤 여자분이 내 남편은 윤석열 같은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라고함
-
아레레~ 5
오카시이조?
-
나는 에버랜드 가보고싶음 에버랜드에서 같이 설레고 행복한 순간들을 함께하면 좋겠음....
-
물화생 다 지랄나서
-
Yonsei 랑 Sirib 너무 비교돼요.
-
파이널 들어서 좀 쉬워진 것 같은데 보통 80중반 나오다가 6-3,4,5 세 개 다...
-
정상모 구원특강만 듣고싶습니다 쪽지로 가격제시부탁드려요
-
수학 쉬운 실모 2
나름 쉬웠던 실모들 추천좀여 1컷 88이상인 그렇게 어렵진 않은 실모 원해여
-
폭식.. 0
ㅅㅂ
오 드디어 1등~
진짜 맞는말입니다
진심을 꾸욱꾸욱 담아보았습니다ㅎㅎ
이번 주도 안녕하세요!
본문에 써있는것처럼 과한 간절함은 시험장에서 욕심으로 변해 날 나락으로 빠뜨리죠
정말 조심해야할 태도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자신감은좋지만 과해선 안된다고생각합니다
와 진짜 저한테 도움될거 같아요
ㄹㅇ 수능 조져본 사람만 알듯요
성공하려면 어느정도의 욕심도 필요하지만
집착이 되지 않게끔 조절하는게 진짜 중요한듯해요
막판 갈수록 마음 비우는 쪽으로 가야하는데
작년엔 이런 생각조차도 안하다가 국어시간에
멘탈붕괴 처음으로 겪어봄
그래서 시험 전에 망해도된다
망해도 안죽잖아? 라는 마인드로 갑니다
그래도 그 경험으로 이렇게 성장하셨네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많이 힘드셨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많이 도움돼요
글의 마지막 부분처럼 수능 때까지 저도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망치고 오겠습니다
너무 내려놓으셨어요!! 얼른 들어 올리세요!!
좋은 칼럼이시지만 장수생한테는 해당이 안되는....ㅠㅠ
제가 장수샘의 멘탈과 심정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그동안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본다면 오히려 장수생분들께서 오히려 더 수능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더 자주 반복해서 해주는 편이에요.
물론 모든 장수생이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진 못했어요. 그간의 경험이 분명 있으니까요. 그래도 받아들이고 이겨낸 학생들도 있어서 저는 상담하면서 꼭 이야기해줬어요. 직전 수능에서는 수능 2주 남았을 때부터 잠도 제대로 못 잤던 학생이 이 마인드를 심고 나서는 수능 전날에도 푹 자고 수능치고 왔었구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정성 답글 감사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전닉 아진바라기 였어요. 기차님 조언 감사한데 제 기준엔 아무 생각 없이 하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수능과 관련된 걱정 불안 등등 다 떨쳐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거 진득하게 하다가 수능 당일에 시험장에 갔을 때 아무 생각 안하고 '내가 할 수 있는걸 다 쏟아붓고 후회없이 오자' 라며 나머지 생각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그 시간에 온전히 빠져들었어요.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제 생각이 맞다고 못하고 사람마다 경험과 성격이 다르기에 정답은 없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칼럼과 멘탈레터 잘보고 있습니다!
헐 아진바라기님이셨군요?! 어쩐지 어느 순간 안 보이시더라니..ㅎ
저의 칼럼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에, 또 아진바라기님의 '소신'이라면 분명 지킬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프사 기억해둘게요. 좋은 밤 되세요 :)
김동욱쌤도 비슷하게하는말ㅎㅎ
오 그렇군요ㅎㅎ 역시나 막판에는 멘탈!!!
오랜만이에요!! 헬창의 길은 어떤가요?
쉽지않음
ㅇㅈ합니다
오늘도 떴다
쌤님 안녕하세요!!! 찾아와주셨네요.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잘 마무리하고 계시죠?
이제 수업도 4주밖에 안 남아서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입니다ㅜㅜ 애들도 힘들고 저도 힘들어서 강제 다이어트 진행 중..
작년에 수능 조졌는데 피시방가서 마크하니까 다시 기분 좋아짐 생각보다 절망적이진 않더라고요
올해도 망하면 군대나 가야지
그 마음가짐을 가지되 수능까지 최선을 다해서 후련하게 떠나봅시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달달한맛 팝콘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서 당당해질수 있습니다
야식으로 딱 좋을 것 같네요.
저녁을 못 먹었더니 더 배고파졌어요
삐에로가 옳았다.
괜찮아 망치면 내년에 또할거야 30살까진 계속칠거야~
수능 전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가봅시다!!!
근데 진짜 이게 맞는게 난 조빱이다 난 망칠거야 이런 마인드면 오히려 안풀림 난 조빱이 아니라 너네가 조빱이다 이런 마인드가 차라리 나은듯합니다
수능이라는 아주 긴장된 순간에는 감정이 증폭이 되는데 그 증폭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강사분이 이런말을 하셨죠.
100점을 맞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풀고 나서 보니 100점인 것이다.
전자의 경우 사소한 계산실수로 답이 객관식에 없으면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멘탈을 못잡습니다
제 경험을 비추어 보아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수능에서는 전자와 같았고 두 번째 수능에서는 후자와 같았네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 수능까지 더 힘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