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선생님의 지적에 대한 간략한 반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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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랜치 브레이크다운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연속적 변화가 급격한 비연속적 변화를 가져오는 현상입니다. A형19번 문항 논쟁이 어쩌면 국어교육에 애벌랜치 브레이크다운을 가져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반론은 내일 발표를 위해 평가원에서 준비한 답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수준 높은 반론이네요. 간략해 보이진 않습니다. 글을 올린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조회수가 44밖에 안 되는 것은 태그 때문일 겁니다. 태그에 #국어를 추가하시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 글을 추천하겠습니다.
이 반론의 요지는 지문에 제시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목적을 고려하면 2번 선지를 추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용론적으로 볼 때 이 반론은 발문과 선지에 목적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독약을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진술이 "죽으려면 반드시 독약을 먹어야 한다." 를 함축하지는 않습니다. "독약을 먹고 죽으려면 충분한 독약을 먹어야 한다."라고 맥락을 더해야 비로소 언중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선지가 "광신호를 증폭시키려면 광자가 먼저 입사되어야 한다."였다면 적절한 진술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출제되지 않은 것이 아쉽네요. 하지만 "전자가 생성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는 선지는 "죽으려면 독약을 먹어야 한다"는 진술처럼 의심스러운 진술입니다. 왜냐하면 필요한 맥락을 선지에서 누락했기 때문에 "광자가 입사되지 않고도 전자가 생성되는 경우는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문 어디에도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는 진술은 없으며 선지를 해석할 때에는 주어지지 않은 조건을 함부로 더해서도 안 됩니다. 저도 모의고사를 출제하기 때문에 선지를 원래 취지에 맞게 오해 없이 쓰는 것은 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본질적 속성이 유일한 속성은 아니라는 논변도 펼치고 싶지만 부차적 논변이라 생략합니다.
이렇게 의미있고 생산적인 논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수능에서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면 교평원장이 그만 두는 이상한 전통이 생겼는데 이는 관료조직을 지나칠 정도로 완고하고 경직되게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저도 모의고사를 만들면서 오류를 범할 때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 문항을 만든 후 실수가 있더라도 사과하고 수정하면 다들 받아들여 줍니다. 실수 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대신 6평과 9평 성적도 수능성적으로 인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적인 면에서 수능과 모평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없고 적성시험의 특성상 컨디션이나 운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SAT를 1년에 7번까지 응시할 수 있으니까요. 수능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이렇게 오류 시비에 민감해질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쓰신 분이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 정도의 내공을 갖춘 분이라면 국어교육이나 논리교육에서 분명 상당한 위상을 가진 분이실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게 쪽지로라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아, 칭찬 감사합니다.^^ 저는 태준건이라고 하고 유목민입니다. ㅎ 선생님의 반박에 재반박을 올렸습니다. 참조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ㅎ
글 다 읽어봤는데 님이 썰리셨어요 패배를 인정하시는게 ㅋ
수고많으셨습니다 글쓴 선생님 국어는 맥락으로 푸는것이지요. 모든선생님들역시 이렇게 생각했을것이고 상당한 수험생 역시 이렇게 맥락에맞게 해석했을것입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선생님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을 생각하고 속물되지 않은 참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어교육에꾸준히 힘써주십시오. 왜 유독 한선생님께서는 문장을 유기적으로 이해하시지 못하실까요..
이렇게 국어교육이면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으시고도 이런 훌륭한 의견을 내주시는분이 있네요..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이쯤되면 님도 참...집요하게 비아냥 거리시네요..
저 분은 참선생님일지 몰라도 쭉 지켜봤는데 그쪽이 참인간은 아닌 것처럼 보이네요.
내일 결과가 나와보면 알겠지만 타당한생각과 출제의도에 맞게 생각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을뻔했습니다. (이건 논외로하죠)
어느한선생님은 수험생과같은생각으로 국어지문을 유기적으로 읽어가며 교육목표에맞게 생각하시는 반면 다른 한 선생님은 블로그 댓글로 기자들을 만나 기사내용을 덧붙이겠다며 싱글벙글이었죠 . 이글역시 평가원직원의 여론몰이가아니냐고 해가면서요.너무 웃기지않습니까? 자신은 기사에 올리기위해 여기저기 글올려가며 댓글로 이사람저사람에게 이부분을 실어도 될까요? 라고 의견을 물어가면서
자신이그렇다고ㅠ이런글까지 평가원의 여론몰이가 아니냐 생각한다는게너무 기가막히네요.. ..
말을 의젓하게한다고 그사람의 진심까지도 포장할수없는 법입니다.
저는 참사람이 아닙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죄송할 행동을 댓글에 그대로 쓰고 계시네요..그냥 자삭 추천드립니다..
한줄한줄 읽는데 참 어떻게 사람의 의도를 이렇게 왜곡할 수 있는지..
이 문항에 대한 토론이 가면 갈수록 비아냥이 섞이면서 개판 오분전이네요 진짜..
토론을 떠나서 이원준 선생은 말도 안되는 비아냥과 반론이 들어와도 끝까지 예의를 지키시던데..안타깝습니다 참
지나가다 봤는데 속물되다라는 표현은 상당히 지나치신것 같네요. "맥락"상 이원준 선생님에게 하신소리 같은데말이에요...
안녕하세요 . 라이스님..
"맥락"은 중요한게아니라 그 문장만 보고 내용일치를 판단해야한다라고 최근에 국어를 새로배울기회가생겨서.. 오해가있으셨나봅니다..
저명하신 국어선생님의 국어독해방법을 따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런의미가아니랍니다..
문장에 "국한"하여 논리구조좀그려보시고 내용일치 판단해주세요. "(이글을쓴) 선생님은 속물되지않은 참선생님이다"가 라이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전 맥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작성자인 치순치순님은 아니신가봐요? ㅎㅎㅎ
아그런가요~ 올바른 국어교육을 받으신거 같네요. 하지만 저는 최근에 내용일치는 문장에 국한해서 논리구조를따져가며 판단해야된다는 글을 접한터라^^ 오해없으시길 바래요
님이댓글달기전에수정가능한거 아닌가요? ㅋㅋ 몰랏네요 너무 성의없는댓글일까봐서요 내용이변한건없는데요 구체화햇을뿐.
치순치순...
ㅋㅋ
반박올립니다 지금 1번문단에는 가능할수잇는 상황을 제시하고있습니다 그렇다고 2번선택지인 실제에도 적용되는 것을 추론할수없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답2번이라고생각되는데 님이 제시하고그리고 평가원이 제시한 근거에는 1문단을 적용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저가 올린 글 있는데 그걸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문단과 님이 말한 근거로는 추론 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가능의영역을 실제의 영역으로 추론 할수없기떄문이죠 가능하다고 실제로일어난다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가 말한 실제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일어날 법한 상황이라는겁니다 저글 좀 꼭읽어주세요 아무도 댓글을 안올림 ㅠㅠ
생각이나서 좀더 정확히 올리겠습니다 에벌렌치 머시기의 기능이 광자를검출해 머시기를 한다는 것은 동의 하시겠죠? 근데 기능이라는것은 실제로 그것이 일어난다 가 아니라 일어날수있다 가능의 영역입니다 생각해보면 2번선택지는 실제의 영역도 포함해서 넣고 있습니다 가능이라고해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죠? 광자를 이용할수는 있지만 에벌렌치 머시기에서 전자양공쌍이 생성되려면 광자가 있어야 한다 는 실제의 부분 (그것도 논리적으로 가능한 오해하지마시는게 지문으로부터 논리적 상상??) 에서 볼떄 어긋날수도 잇습니다 그래서 이원준 선생님께서 필연 개연 하시는거구요 결국에는 님이제시한 근거나 평가원이제시한 1번문단과 기타여러가지 근거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완해주는 저의 글 좀 봐주세요 ㅠㅠ 광고아니에요 국어교육을 위하여 그리고 저는 2016학년도 수능 친 당사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