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을 꿰뚫는 힘은? -- 인지과정에 적합한 글읽기로!
(시험 당일 비문학 풀 때 꼭 염두에 두어야할 점이 있어요.
작년에 올린 컬럼에 핵심 내용이 나와 있어서 다시 올립니다.)
수능의 역사가 20년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평가원에서 비문학 고난도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에
몇 가지 흐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평가원은 비문학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습득한 것 같고요.
2000년대 초반과 중반에는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
2010년 11년에는 일치-불일치 유형에서 나타난 추론문제
2013년 14년에는 과학 기술 문제
이런 흐름이 대략적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 과학 기술이 어려운 이유는 먼저
지문의 내용을 모호하게 서술하고 있거나,
개념과 개념의 연관 관계를 혼동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문의 핵심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서술한
‘CD 드라이브’ 문제를 통해 해결 방법을 알아봅시다.
첫째 문단과 둘째 문단은 CD 드라이브 구성 요소를 자세히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읽고서는 무엇을 설명하려는지 명확히 알기 어려워요.
셋째 문단에 가서야 알 수 있는데, 그것도 애써 확인해야 알 수 있어요.
(3) CD의 고속 회전 등으로 진동이 생기면 광선의 위치가 트랙을 벗어나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데이터를 잘못 읽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트래킹 조절 장치와 초점 조절 장치를 제어해 실시간으로 편차를 보정해야 한다. 편차 보정에는 광 검출기가 사용된다. 광 검출기는 가운데를 기준으로 전후좌우의 네 영역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트랙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전후 영역이, 직각 방향으로 좌우 영역이 배치되어 있다. 이때 각 영역에 조사되는 빛의 양이 많아지면 그 영역의 출력값도 커지며 네 영역의 출력값의 합을 통해 피트와 랜드를 구별한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글의 화제어)이 바로 ‘편차 보정’인데,
이것도 한번에 파악하기가 힘들죠.
(4) 레이저 광선이 트랙의 중앙에 초점이 맞은 상태로 정확히 조사되면 광 검출기 네 영역의 출력값은 모두 동일하다. 그런데 광선이 피트에 해당하는 지점에 조사될 때 트랙의 중앙을 벗어나 좌측으로 치우치면, 피트 왼편에 있는 랜드에서 반사되는 빛이 많아져 광 검출기의 좌 영역의 출력값이 우 영역보다 커진다. 이 경우 두 출력값의 차이에 대응하는 만큼 트래킹 조절 장치를 작동하여 광 픽업 장치를 오른쪽으로 움직여서 편차를 보정한다.
(5) 한편 광 검출기에 조사되는 광선의 모양은 초점의 상태에 따라 전후나 좌우 방향으로 길어진다. CD 기록면과 포커싱 렌즈 간의 거리가 가까워져 광선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조사된 모양이 전후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반면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광선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조사된 모양이 전후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반면 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좌우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때 광 검출기의 전후 영역 출력값의 합과 좌우 영역 출력값의 합을 구한 후, 그 둘의 차이에 해당하는 만큼 초점 조절 장치를 이용해 포커싱 렌즈의 위치를 CD 기록면과 가깝게 또는 멀게 이동시켜 초점이 맞도록 한다.
글의 화제어를 첫 문단에서 바로 제시하던 방식을 벗어나,
셋째 문단에서 글의 화제어를 제시하고,
나아가 글의 화제어와 관련된 속성을
(여기서는 ‘트레킹 조절 장치’와 ‘초점 조절 장치’)
눈에 잘 띠지 않도록 ‘숨겨 놓고’ 있다는 점이에요.
넷째 문단과 다섯째 문단을 읽어 보면,
각 문단 끝 부분에 화제어의 각각 속성이 언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명백히 의도적으로 글 내용을 모호하게 하고 있는 거예요.
이런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글 내용과 구성을, ‘크게’ 그리고 전체적 윤곽을 파악해야 해요.
그러면 문제 해결은 상대적으로 쉽죠.
사람이 사물을 파악하는 인지과정에서
먼저 그 사물의 전체적 윤곽을 파악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을 한번에 딱 보고서 특징과 인상을 기억하는 것이죠.
(그래서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그러잖아요.)
이렇게 해서 우리가 사물을 쉽게 이해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지금 말한 것은 시각적인 인지과정이지만, 언어적인 인지과정에서도 적용돼요.
‘정의’를 내리는 설명 방식을 살펴볼까요?.
예쁜 사촌 여동생이 물어봅니다.
“오빠, 하이테크 펜이 뭐야?”
“으응? ......글쎄?”
(머리를 긁적긁적)
“아! 그래, 이거야. 하이테크 펜은 필기도구야!”
“필기도군데,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많이 쓰는 거야.”
이 대화는 정의를 내리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먼저 ‘필기도구’라는 큰 범주에서 대상을 확인해주고 있죠.
(큰 윤곽과 핵심을 잡아주는 것이죠.)
다음으로, 큰 범주에서 언급된 것을 다시 구체화하고 있어요.
결국 정의를 내리는 설명 방식도 사물의 윤곽을 먼저 ‘크게 봄’으로써
그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네요.
그런데 글은 그림이 아니잖아요.
한번에 크게 볼 수 없는데, 어떻게 크게 볼 수 있을까요?
문단을 일단 읽어야 할 거예요. 그리고서,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의식적로 머릿속에 꼭꼭)
그 문단의 중심 내용을 확인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크게 보는 것’이고, 글의 윤곽과 핵심을 보는 것이에요.
글의 핵심과 윤곽을 의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거예요.
어? 그러보니 글 읽기의 가장 기본이네요?
그렇습니다. 어려운 과학 기술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글 읽기의 가장 기본을 실행해야 해요.
정말이지 의식적으로 그렇게 수행해야만 중심 내용이 잡혀요
.
과학 기술 지문을 그렇게 복잡하게 출제하는
단 하나의 긍정적 이유를 찾으라고 한다면,
‘글 읽기의 근본 원리를 잊지 말라’
이것으로 이해하고 싶어요. ^.^
읽기의 기본으로 돌아가라! 이게 해결법입니다.
수능 시험 당일 의식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고난도 비문학 지문에서 글의 중심내용,
문단의 중심어를 꼭 다시 한번 챙기시기 바랍니다.
【무료 인강 - 수능 비문학 추론문제 유형과 해결원리】
( http://class.orbi.kr/class/free/196/)
1) 밑줄 문제에 나타나는 추론문제
2) <보기> 문제에 나타나는 추론문제
3) 일치-불일치 유형의 추론문제
4) 14-13학년 과학 기술 지문의 특징과 추론문제 해결방법
5) 설명문에서 추론의 의미와 비문학 추론문제와 상관성
위의 내용이 오르비 무료 인강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14학년 13학년 고난도 과학 기술지문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빠르게 보내 드릴게요. 43쪽이나 되는 알찬 자료입니다.
‘좋아요’도 함께 눌러주시구요.^.^
1) 비문학 지문을 빠르면서도 정확히 읽는 방법
2) EBS 연계 유형과 사례
※ 수능 문학의 핵심과 근본원리를 알고 싶은 분들은
‘언어신기의 문학만점 공부법’ (오르비 무료인강)을 참고하세요.
2013학년 수능을 앞두고 많은 수험생들이 호응해준 문학 강의입니다. ^.^
( http://class.orbi.kr/class/2/ )
수능 대박을 기원드리며, 언어신기 유재완 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팀 우흥 0
파이팅
-
폭풍전야. 1
오늘까지는 후회 많은 1년을 보냈더라도, 내일만큼은 후회 없는 하루가 되길.
-
고사장 거리 0
혹시 고사장 멀리 가시는 분 있으신가요? 멀리 가신다면 집에서 몇키로 정도 걸리나요?
-
이제 한자 외우기 싫잖아..?
-
나는현역때갑자기엄마차타고가는데 갑자기질질짯어 얘둘아파이팅해 ㅠㅠ ㅠㅠㅠ...
-
있으시면 수능 끝나고 1순위로 어떻게든 치료하세요 이거 달고 수능 절대 잘 볼 수가 없습니다
-
기하러누나 과탐 45등급 허수형 수학고트형 대치간 자퇴생친구 최저러선배들 등등…...
-
빡갤 보니까 있던데 오르비에도 방금 그 사진 올라왔고
-
올해 꼭 성불하자…
-
분명 2분의 1확률로 홀수인데 다 짝수만 나옴
-
나만 긴장 0
하나도 안 되냐
-
평가원의 통수 그것이 평가원이니까
-
올해는 진짜 가자 team 02 lets go ddc 더 이상은 없다
-
부담감은 100배인듯
-
개정이후 수능 고전소설은 전부다 제목이 이름이었단말이지
-
연습) 언매 지문형에 고대국어 음훈차를 이용한 재구형 뭐냐 1
가원이 형 아오
-
아 갓더 파워 0
파워파워
-
연계예측 0
상한영혼을위하여 ? 낙지가 정을선전 데카르트 회의론 동조현상 초음파
-
그때 전 '샤키의 날들'이라는 이름으로 오르비를 시작한지 막 이틀차가 된 뉴비였네요...
-
여자친구 이름 너무 헷갈리는데 이름까지 외울필요는 없겠죠?
-
요즘내핫팩이야
-
이제 아예막혔으려나
-
들키면 죽음이다
-
자정까지 하십시오. (단, 저는 윤사가 주력이라 생윤사가 겹치는 부분이 아니면 제가...
-
ㅎㅇㅌ 4
폰끄고눈감고누워만있어도컨디션회복됨 모르면바로넘어가기 아침에폰보지말고햇빛쬐기...
-
나는 걔가 줄줄 몰랐는데…그래서 나도 그냥 안 줄라고 했는데 체육 가는 길에 나한테...
-
ㅈㄱㄴ
-
ㅋㅋㅋㅋㅋㅋㅋ
-
뭐지
-
가채점표 써도되냐고 확인할 필요 없죠?
-
어캐 처리하지 이게 번장이나 당근에서 팔릴리도 없잖아요
-
수능샤프 색 2
개예쁘다 ㄹㅇ 일년동안 잘 써야지
-
정리 할거 다 못 끝냈는데 11시엔 자야하는디.. 그냥 한국사만 보고 잘까요 .. 하..
-
군수생 다녀오겠습니다 16
5월부터 적었던 꾸준글이 이제 마지막이 되었네요 내일 수능이 끝나고...
-
07들 팁 드림 7
스카 쓰레기통 가면 고3들이 버린 안푼 문제집 개많음
-
옥린몽 어부사시가 오렌지 렛츠고
-
비데 쾌변 모드로 관장해야겠다
-
가채점표 작성 0
그냥 수험표 뒤에 찍찍 긋고 할까요?
-
지금 올해 6모 풀었는데 현장에서 틀렸던것보다 더 틀림… 긴장해서 그런거라고 해줘ㅠㅠㅠ
-
신나게 깔아 드리러 갑니다
-
일단 믿어봄
-
빼먹은거 없겠지? 12
-
수능 다들 잘봅시다 수능끝나고봐용
-
십ㅋㅋ 8
줌회의 끝났는데 잘시간이네ㅋㅋㅋ 일주일 무공부 공부법 가보자
-
공부 안한 내 잘못이지 지금와서 뭘 잘보려고 하는 속셈이 도둑놈 심보인듯
-
예예
-
개같은련들이 왜이렇게 역사가 쳐길어가지고나를힘들게하고지랄인데
-
그냥 숫자 휘갈겨도 됨? 아니면 물리 도선마냥 줄만 찍찍 그어갈까
-
영어 짝수 1
짝수 찍특쓸까요, 안나온 한번호로 밀까요
-
국물 있사옵니다 이 미친 작품은 수완에 왜 있는거임 4
존나 비교육적이고 막장드라마인데 뭐냐 수완 작품 선정한 새끼 취향을 좀 의심해 봐야한다고 생각함
안녕하세요 선생님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국어 고민이 많은 학생입니다.
혹시 자료 받을 수 있을까요?
yjh961121@naver.com 입니다.
그리고 2주 밖에 남았지만.. 혹시 국어관련 쪽지 드려도 될까요?
문의하신 자료 보내드렸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