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응식T(옥탑방_국어) [862683] · MS 2018 · 쪽지

2023-11-16 21:25:20
조회수 36,468

[총평]수능 국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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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에서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응식T입니다. 


일단 모두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2016부터 2020수능까지 모두 응시했던 장수생의 입장에서... 

수능 끝난 날이 저에게 주었던 허무함, 공허함 등이 아직도 생생해서 기분이 이상하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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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수능 국어 총평을 남겨드리겠습니다. 


언매는 낯선 유형때문에... 당황했을 것이고, 

화작은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공통 과목 풀이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시험은 결국 80분 동안 45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당황하게 되면 시험 전체 난이도와 무관하게 컷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컷의 경우, 아직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ㅜㅠ 하지만.. 개인적으로 낮을 것 같네요...)

같은 이유로 문학을 먼저 푸시는 친구들은 많이 당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즉, 선택과목 -> 문학 -> 독서 순으로 시험을 응시하셨다면, 시험 전체의 운영에서 어려움이 컸으리라 예상됩니다. 

시험장에서의 압박감을 생각한다면, 제가 느낀 것보다 더 컸겠지요.


문학부터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전 홀수형을 풀었습니다!)


[문학 전체 총평]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어려웠습니다. 특히, 현대소설은 정말 시험장에서 멘붕을 느끼라는 잔인한 의도가 느껴질만큼... 

선지나 문제가 흔히들 말하는 '낚시선지'가 많았던 시험이라기보다는 

독해 자체에서 압박감이 느껴지는 시험지라고 생각됩니다. 


멘탈을 잘 잡고, 어떻게든 읽어냈어야 했는데... 

시험장에 많이 들어가 본 사람으로서.. 그게 말처럼 쉽지 않죠ㅜㅠㅜㅠ


독서에 비해 확실히 무게감이 느껴졌던 문학이었습니다. 



[고전소설]

9평에 출제되었던 세트에 비해서 난이도는 낮았다고 생각되나 역시나 인물들이 많이 나오고,

 황상..상...김규...승상...원...원수... 와 같이  명칭들도 다양하게 나와서 

독해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8번의 경우, 정답 선지가 참 특이한 것을 묻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인물들 간의 관계를 이런 식으로까지 물어보다니... 확실히 난이도를 올리려고 했다는 의도가 살짝 보입니다. 


21번의 경우, 5번선지가 너무 정답이라 끝까지 내려가셨다면 고르셨을 수 있지만,

2번선지가 시험장에서 까다로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전체적으로 기존 평가원의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선지를 출제하는 방식에서 의도적으로 꼬는 듯한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출제하면... 시험장에선 멘붕을 느끼기 쉽죠ㅜㅠㅜㅠ


[복합지문]

9평과 유사한 형태였던 것 같습니다. 

난이도가 아주 높았던 문제는 없지만, ebs를 대비했음에도 낯선 시라고 느끼셨다면 당황했을 수 있는 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ebs에 대한 대비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기본적인 피지컬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느낀 세트였습니다. 


[현대소설]

이 놈이 아주 문제였네요. 

정이... 갑순이 할머니... 갑득이 어미... 을득이... 집주름 영감... 늙은 마누라... 양 서방... 

미친 거 아닌가요? 


두 가족이 출제된 것인데 '을득이'의 역할 혹은 해당 부분이 인물 관계를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말 어려웠습니다. 


6평처럼 주제의식을 물어봤다기보다는 9평과 같이 정보 처리 능력을 물어본 세트인데... 

중략 윗 부분까지 읽고,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넘기신 분들이 오히려 승자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간단한 해법을 말씀드리자면... 

9평 고전소설에서도 언급했듯이 인물이 많이 나오고, 인물 관계가 복잡해 보이면 

'최대한 그 부분을 읽어내기 위해 버텨야 한다. 그것이 이 지문의 핵심일테니.'라고 언급했었는데, 

딱 그런 형태의 세트였습니다. 


[고전시가]

일동장유가가 나왔습니다. 

파이널 현강에서 과거 기출에 나왔던 일동장유가 꼭 풀어보시라고 보충자료를 드리긴 했지만,

사실 나올 줄은 몰라서 마지막 자료에는 언급을 따로 안했는데... 나왔네요...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번 문학은 '현대소설', 갑득이네와 갑순이네가 주인공이었던 것 같습니다. 


[독서 전체 총평]

확실히 문학에 비해서는 가벼운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당연히 예상되었던 '과학-기술', '경제' 제재가 빠졌더라구요. 

2018, 2020, 2022.. 짝수 년도에는 경제가 필수였는데 이제는 그 공식이 깨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냥 쉬웠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정답 선지는 확실하지만, 

지문 속 언어와 다른 언어로 표현된 선지가 여럿 있어서 시험장에서 망설이기 좋은 시험지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어려웠던 세트는 '인문', 마지막, (가), (나) 글 세트라고 생각합니다. 


[1-3]

이전 기출들보다는 난이도를 조금 올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문이 어렵다기 보다는 

1번 문제에 2번선지, 2번 문제에 3, 4번 선지에서 애매함을 느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번도 과하게 생각했다면 답이 한 번에 안 나왔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4-7]

법 제재라고 하겠습니다. 

경_식 보도의 문제와 그 해결책, 

이어서 '경_식 보도로부터 드러난 선거 방송의 한계'의 보안 방법과 그것에 대한 의견 대립. 

이게 이 지문의 전체적인 큰 틀이죠. 


이 흐름대로 갔으면 문제는 쉽게 풀었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5번의 1번선지와 같은 선지에서 '엥?'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제는 이런 식으로 언어적 능력(국어가 원래 언어능력이지만... 조금은 LEET스러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기> 문제는 오차 범위에 관한 조건만 잘 체크하셨다면 1번선지에서 낚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8-11]

9평에 출제되었던 저울 지문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가벼운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만,

8번의 1, 2번선지와 10번 문제를 이루고 있는 선지들 때문에 문제풀이에서 답답함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특히 10번 문제는 A기법과 B기법을 비교하는 것에서 나아가 위 세트에서 언급드린 LEET스러운 언어적 능력을 시험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가능성 선지'라고 수업 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해당 부분이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분들은 문제 풀이에서 역시나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3개의 세트를 보았는데, 확실히... 독서의 경우, 지문의 난이도보다는 선지에서 장난을 친 듯한 느낌입니다. 


지문 이해력, 독해력, 장악력 만큼이나 

선지에 대한 학습과 수능 국어와 같은 언어시험에서 평가하고 있는 언어적 능력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내년을 잘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17]

이 놈이 제일 만만치 않았습니다. 

노자와 유학을 중심으로 치고 박고 하는 지문인데... 학자도 많고... 입장도 모호하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파이널에 LEET 인문 지문들을 많이 다뤘지만, 이 지문이 더 어려웠다고 느껴질만큼 난이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문뿐 아니라 14번, 16번, 특히, 15번은 난이도가 꽤 높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지문과 문제 해설은 곧 찍을 해설강의에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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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을 응시한 모든 수험생분들께 수고하셨고,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많이 연구해서 곧 있을 해설강의와 다른 강의들을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강의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연구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푹 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윤응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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