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의 "나는 스승이 되지 못한다"
스승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담임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말씀하시더라고요.
평상시에 반장, 부반장이나 학부모님들께도
무엇이던 원칙적으로 선물이나 편지를 받지 않는다고,
정말로 당신께서 생각나서 선물을 주고 싶으시다면
졸업하고 나서 찾아오라고 하시는 강경하신 분이시거든요.
모든 일에 원칙을 중시하시는 분으로 유명하기도 하고요.
"가르치는 사람을 크게 네 부류로 나눌수 있는데,
첫번째는 강사다. 강사는 강의 시간에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말하며,
두번째는 교사다. 교사는 학교 내에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말하고,
세번째는 선생이다. 선생은 학교 밖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말하며,
네번째는 스승이다. 스승은 학생의 인생 전체에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스승이나 선생이 될만한 사람은 아니니,
적어도 교사가 되고 싶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몸이 건강해지듯이,
학교에서 지도를 받고 너희들의 정신이 건강해졌으면 한다.
평생을 교사로 기억될 수만 있다면,
스스로 행복한 교직 생활이라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너희들이 나를 만난 지
기껏 두어 달 뿐이 되지 않으니,
너희들이 나에게 은혜를 입어봣자 얼마만큼의 은혜를 입었을까.
초등학교, 중학교, 또는 작년 너희들의 은사님들을 찾아뵙고,
너희들 부모님께는 너희들 부모님의 은사를 찾아뵙도록 말씀드려라.
나는 너희 부모님들의 선생이 되지 못한다.
교편을 잡은 지 20년이 되었지만,
언제나 스승의 날 마다 나는 부끄럽다.
차라리 스승의 날이 "노동자의 날" 정도로 바뀐다면,
나도 부끄러움 없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가 생각난다면, 졸업하고 나서 나를 찾아주면 좋겠다.
내가 술을 먹지 않아서 술을 사줄 수는 없겠지만,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주머니 사정대로 대접할테니
스승의 날은 쇼맨십 없이 넘어가고,
너희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너희들이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평상시에 워낙 강경하신 분이라
대부분 애들에게 이미지가 크게 좋으신 분이 아닌데,
오늘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시더라고요ㅜㅜㅜ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N수 했는데 0
지난 수능이나 현역때보다 못보면 진짜 기분 개좃같음
-
대학 어디가노 0
탐구 대학 적게 보는 곳 어디임 ? 화작 89 미적 84 영어 1 물리 41 지구 26 …
-
화학 3뜨는 가능세계는 없쥬??
-
원점수 기준 언매 미적 영어 화1 생1 89 100 2 50 43 라인 간단하게...
-
진짜 진지하게 들어주셈 화작 확통 생윤 사문 어쩌다가 저지랄받은지 모르겠음...
-
언매 97 (공통 1틀) 미적 88 (공통 2틀 미적 1틀) 영어 1 물1 48...
-
배성민 수강 하려다가 고민중인데 스타팅블럭은 빌드업임 드리블임? 겨울방학동안 뭘 해야할까요 (현역)
-
미>기>>>확이네요 확은 성의가 없는 듯
-
1등급컷도 39~41에서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인가?
-
라떼는 의치약한수 소리나왔었는데
-
아님 텔레그노시스 프로그램 같은걸 사야할까요?
-
살려줘어
-
사문 40이라 사문 반영할거같은데
-
삼수 폭망 0
현역때 58553으로 지잡갔다가 재수해서 24514로 가천대 붙었는데 점수...
-
사문 0
36 3컷 안되겠죠..?
-
저 진쩌ㅠㅠ 예측 잘 못하고 감 안잡혀서 그러는데 사람 한번 살린다치고 도와주세요...
-
이정도면 어디가나요.(국어,영어 반영비 낮은대학.?) 0
언미화생 87/88/영어2/50/44 국어 진짜 하^^... 다들 쉬웠다는데 저는...
-
미적 77 0
19 20 21 22 28 30 77점...2등급 가능해요? 저 진짜 2등급 너무 필요한데ㅠㅠ
-
사문 행복회로) 0
다들 골고루 틀린 시험이라 전체적인 정답률은 높지만 1컷은 45 밑으로 잡히는거임!!
-
하 국어 진짜
-
내가 이렇게 잘봤는데 뭔 정지드립이야
-
약대가능한가요 3
화미생지 100 92 1 50 42...
-
지구 42점 1 가능임? 이시발새끼..
-
언매 81 미적 77 영어 79 한지 41 세지 45 6모 9모 탐구 다 1인데...
-
언미물지 0
국어 86 미적 88(공통2,미적1) 영어1 물리 44 지구 41 서성한 낮공이라도 가능할까요..
-
인상ㅈ같다 2
ㅆㅂ더는게없네 1년더해야지뮈
-
와 실모에서도 안 맞은 점수를 수능에서 맞네 ㅅㅂ
-
과탐 사설컨 너무 두렵네
-
언미생지임,, 교차 안 한다는 가정 하에,,
-
언매 85 확통 80 영어 2 정법 47 사문 44 어디까지 될까요?
-
ㅈㄱㄴ
-
국어 92 수학 89 화학 낮3 지구 높2 입니다
-
솔직히 복학할 것 같긴 해요..
-
이러면 어디감 0
언매 80 미적 92 영어 3 물리 44 지구 42 (이과기준) 언매 하..
-
제곧내 ㅜ
-
언매 90 미적 77 영어 2등급 한국사 5등급 물리 28 지구 33...
-
국 82 수 92 영 3등급 물 43 생 48
-
진지함
-
언매93 확통92 영어2 한지50 사문48이면 어디갈 수 있어요??
-
언매 91 미적 96 영어 2 화학1 50 지구1 44 인서울 약대 지망하긴 해요 ..
-
슈뢰딩거의 물리 0
39~43 제발 가채점표가 잘못됐다고 해줘!!!!!
-
수능 결산 0
언매 미적 영어 사문 지구 91 92 2 45 44 이거 인서울 메디컬 되나...?...
-
저는 3학년 1학기까지 대학을 다니고 군복무를 시작했고 오늘 2025수능을...
-
화미영물지 87 (공 -5 선 -8) 96 (공 -4) 3 45 34 이 정도...
-
생윤사문 0
37 39 몇뜰까..
-
건동홍 공대가 목표였지만 아슬아슬할듯...
-
하..현역인데 나오자마자 쉬웠다는 소리들었을때 기분이란.. 물론 +1 재수삼수가...
-
하제발....3제발요....이렇게빌게요...
-
언매 개념 1회독 해놓은 상태입니다
진정한 참선생님이시네요.. 그러고 보니 스승의날 못 찾아뵈니 슬프네요
기쁜 얼굴로 찾아뵐 수 있는 날이 올거에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ㅠㅠㅠㅠㅠ
어디학교예요? 소름돋게 똑같음
같은분이시면 여전하시넿ㅎㅎ
'법과 정치' 와 1학년 '사회' 과목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이십니당ㅇ
경기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셨다구 말씀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후배느님♡
바나나우유 사드리면 좋아하심
헐 선배님...?
맞습니다 바나나우유 좋아하ㅏ십니당......
저희때 바나나우유 엄청사드려서 책상위에 탑쌓았는데
예의없게만 행동안하면 좋으신쌤^^
예의없이 행동하다 심기건드리면 각오하세요 ㄷㄷ
항상 예의 지키고 거짓말만 하지 않으면
트러블은 생기지 않을거라고 말씀하시거든요ㅠㅠㅠㅠㅠ
바나나 우유 탑으로 유명하시죠ㅎㅎ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적이 있는데..
(ㄷㄷ)
뎋 6모보러 학교가면 올만에 인사드려야겠네여
위기지학잼ㅋㅋㅋ
이건 비밀인데
선생님 약간 마인크래프트 캐릭터 닮지 않으셨나요 npc 느낌이랄까
네모네모ㅋㅋㅋ ㅋㅋㅋ
위기지학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언제나 급훈과 상메는 위기지학이시더라구요..
위기지학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언제나 급훈과 상메는 위기지학이시더라구요..
위기지학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언제나 급훈과 상메는 위기지학이시더라구요..
위기지학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언제나 급훈과 상메는 위기지학이시더라구요..
혹시 성이 이씨인가요?
선배느님?
네선배느님ㅠㅠㅠㅠㅠㅠㅠㅠ
네 ㅇㄱㅎ 선생님이십니다!
동창회잼
딸기잼
우와.........
뜻밖의 랜선 동창회ㅋㅋ
신기방기
뎋헿
흐흫
근데 약간 내용 발전하심 ㅋㅋㅋㅋㅋ
무ㅜ슨 내용이요???
쌤이 말씀하신 내용이요 ㅋㅋㅋ 옛날보다 발전
아ㅋㅋㅋㅋㅋ
관악에서도 후배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겟습니다ㅠㅠㅠㅠ!
같이 가시죠...
멋있으시다
힝 눈물날꺼 같아요.
저도 좋은선생님 많이만났는데
생각만했지 찾아뵙진못했네요.
생각나고 시간나실때 연락드려보시고 찾아뵙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아 작년 담임 선생님 생각나네요. 애들이 준비한 티셔츠를 보고 엄청 표정이 구겨지셨던.. ㅠㅠㅠㅠ
와...작년 강대에서 담임이 스승의 날 편지강요해서 어찌나 어이없었던지...이 분은 훌륭한 분이시네요
확실한주관이 멋있으십니다
왘ㅋㅋㅋ 3년전에 듣고 감동했던 말이 그대로 써있어서 혹시나 했더니
댓글보니 역시나네요 ㅠㅠㅠ ㅇㅅㄱㅇ고등학교의 ㅇㄱㅎ쌤!!
용산공업고?
헐 선배님을ㄴ너무 많이 뵙네요!
ㅋㅋㅋㅋㅋ용산도 아니구 공고도 아닙니당
일산고양?
감동ㅠㅠ저런 멘탈을 갖고 계신 것 자체가 참스승이신듯.. 저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생각이 나네요. 여자 수학 선생님이셨는데 본문 쌤처럼 원칙주의자에 깐깐하신 분이셨어요ㅋㅋ스승의날 아침부터 열심히 칠판 꾸미고 케익 준비해놓고 기다리는데 쌤이 교실에 안 들어오시겠다며.. 자기는 그런거 절대 받을 수 없다고ㅜㅜ 저희가 특별히 비싼 선물을 준비한 것도 없고 그냥 케익 뿐이었는데ㅜㅜ 그땐 어린 마음에 속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의 소신을 지키시는 모습이 멋진 분이셨던 것 같아요(당시에 학부모들 사이에 촌지를 안 받는단 이유로 욕을 듣기도 하셨고..ㅠㅠ쓸데없이 까탈 부린다며...)
미래 교사가 꿈인 사범대생으로서 크게 감명 받고 갑니다.
진정한 참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