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510996] · MS 2014 · 쪽지

2015-02-18 13:21:47
조회수 2,306

분쟁에 에너지를 쏟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simmen.orbi.kr/0005729099


수험생 분들께서는 아마도, 

열심히 공부하고 남은 시간동안

재충전 겸 수험 정보를 얻기 위해 오르비에 방문하실거에요.

오르비 홈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댓글이 많이 달린 글, 오늘 많이 읽힌 글들인데

오르비 회원들끼리 분쟁이 일어나는 글들이 대다수입니다.

분쟁은 원래 그 특성이 자극적이기 때문에 심심한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게 하고

때로는 몇몇 수험생분들이 분쟁에 휘말린다는

불행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앞으로 1년이라는 긴 수험생활을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어떤 인강 선생님을 선택하느냐, 얼마나 노력하느냐,

어떤 공부 방식을 택하느냐겠지만

의외로 수험생 여러분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요인이 있으니,

바로 "올바른 습관"을 지니는 것입니다.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기로 결심한 

수험생분들에게 있어서

누가 말다툼에서 이기고 지느냐,

어떤 사람이 다수 회원들의 지지를 얻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오르비를 이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공부를 할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입니다.



본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은

이를 바탕으로 수십 수백개의 자료를 분석한 후에야 피로해지는 반면

"미움과 증오"라는 나쁜 감정들은

단 하나의 생각만으로도 사람을 피로하게 만들 정도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시킵니다.


감정을 조절하여 언제나 평상심을 유지하고,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도, 강하게 자극받지 말고 유순하게 넘어가는 것은

긴 수험생활에, 정말로 필요한 자세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올해도,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이 사랑하는 인강 선생님이

정말 억울한 일 때문에 비난받을 수도 있겠죠.

오르비에서는 우리와 의견이 다르거나

완전히 상반되거나, 납득할 수 없는 글들이 이슈화될 것입니다.

올바르지 않은 논리, 납득할 수 없는 주장으로

제3자 회원분들의 눈을 더럽게 하는 회원들 또한 있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일일이 걸고 넘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이 걸고 넘어지지 마라... 이 말 불쾌하시죠?

왠지 부조리한 일을 보고도 묵과하라는 말과

어조가 비슷하다고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하지만 여러분이 바라보는 분쟁과 이슈화되는 글들은 말이죠.

다른 포탈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개가 생겨나고 없어집니다.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에요.

수험생활이라는 작은 사회에 갇혀서

공부를 조금이라도 덜 하고 싶어하는

적지 않은 수험생 분들에게만, 커다란 문제로 느껴진답니다.


키배에 공부 시간을 허비하는 수험생 여러분.

분쟁에 참여하는 행태에

정의로운 행동, 표현의 자유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씌우지 마세요.

분쟁에 참여하는 당신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용기있는 사람으로 포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수험생분을 독립을 늦추며 

한 달에 최소 100만원의 돈을 투자하는 부모님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상황에 맞닥뜨려서 이성적 생각을 할 수 없는 수험생 여러분.

여러분의 행동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저같은 선배 아닌 선배들과, 선생님, 부모님, 주위사람들에게는

여러분이 오르비에서 키배하는 짓은, 죄악일 뿐이랍니다.


자신을 위한 공부를 우선하는 것이,

자고 일어나면 모두에게 잊혀질 글과 

비매너 회원들 앞에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보다

득이 더 크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으로서 첫 마음을 품을 때의 당신은

공부에 매진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이런 행동 또한 하지 않겠다고 

은연중에 맹세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면,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당신의 행동은 반복될 것이고

수능을 끝나고 되돌아봤을 때, 후회를 남길 것입니다.

제가 그랬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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