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오르비에갇ㅎ [1126595] · MS 2022 · 쪽지

2022-02-04 13:23:36
조회수 13,306

설날엔서울대합격증이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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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무서운분이셨어요.

할아버지는제가무슨말할때마다 "전쟁도 안겪은놈이 함부로 입을 놀리고있어!!" 하시며 "난 이북에계신 부모님도 못뵙고있는데 니는 축복받은거여." 라고하셨어요. 


언제는할아버지옷장을열었는데, 낡고누런군복이들어있었어요.

전쟁냄새가나는것같은군복을보며감탄중이였는데

옆에상자가있길래살며시열었더니북한훈장이였어요.

살며시닫았어요.





할아버지는이과였던저를보고맨날

"그... 뭔 화학이나 쓸디없는 지구..학인가뭐시기 배우면 그냥 저기 저 가발공장에서 일하는거밖에 안되는거여."

라고하시면서무시하셨어요.



작년설날에는서울대합격증을들고갔어요.

근데공대붙었다고하면바로할아버지입에서

가발공장신발공장비료공장섬유공장

공장이란공장은다튀어나올거기때문에



그낭서울대법대붙었다고얘기했어요.



그랬더니할아버지가전쟁통미군보신것마냥눈휘둥ㅡ그레지시면서 


"ㄱ..그러냐아????" 


"근데 니.. 그..무슨.. 공업인가 그쪽으로간다하지 않았냐아ㅡ?" 물어보셔서

국가보안법때문에그부분은말씀못드린다고

했더니조용해지셨어요.



아직도서울대법학부다니는줄아실텐데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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