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ubient21 [529643] · MS 2014 · 쪽지

2014-11-03 00:33:28
조회수 580

더 이상 조급해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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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날씨는 확실히 10월과는 또 다릅니다. '수능 강추위'란 말이 있을 정도로 수능 시험이 가까워지면 항상 날씨가 추워지곤 했습니다. 추위가 갑작스레 찾아오는 탓에 이 시기가 되면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죠. 수능을 눈 앞에 둔 만큼 항상 건강을 조심해야 합니다.  

 추위도 추위지만 더 문제인 것은 수험생들이 조급해진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역이었던 2012년도에 저는 제가 생각해도 수능 준비가 너무나도 안 되어 있었습니다. 수능이 가까워 올수록 불안감은 커져만 갔고, 제가 가진 모든 수능적 지식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S국제고에 다니고 있었는데, 선생님들 개개인은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계셨지만 그 어떤 선생님도 저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 주지는 못하셨습니다. 
 결국 수능을 망친 후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장에서 마인드 컨드롤에 완벽히 실패하는 바람에 사실 재수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죠. 잠깐의 여유를 가진 후 바로 모 재수학원의 하이퍼 반에 등록했습니다. 특목고 학생들이 모여있는 반이었기 때문에 학생들 간의 경쟁의식도 대단했습니다. 현역 시절 언어 성적이 2~3등급에 머물며 수능에서도 결국 97점 2등급에 그쳤기 때문에 재수 기간 동안 국어 공부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담임선생님이셨던 황의재 선생님이 국어과목 담당이셨기 때문에 현역 시절 알지 못했던 모의고사 분석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단 국어 뿐 아니라 수험 생활 전반에 관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조급해 할수록 오히려 차 한 잔을 주시며 차분하게 수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이 가까워 오자 다시금 조급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준비가 안 돼서 조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준비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실수로 인한 감점을 당할까 걱정됐습니다. 두 번째 보는 수능이라고 해서 딱히 다른 점은 없었고, 똑같이 불안했으며 똑같이 조급했습니다. 아무리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수능 당일에 내 실력을 전부 쏟아내지 못하면 그것은 실패한 것입니다. 너무나 잔인하지만, 그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현역이든, 재수생이든, 혹은 그 이상이든, 모두가 똑같이 불안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더 침착해지셔야 합니다. 여지껏 가꿔온 나의 시험 패턴과 기타 모든 생활 상의 루틴을 수능장에서도 똑같이 적용하셔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모험을 걸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항상 해왔던 대로, 수능 전날까지 똑같이 공부해야 수능 날 나의 실력이 전부 발휘될 수 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조급해지는 시기인 만큼, 나 자신을 철저하게 컨트롤해서 오히려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수능 당일까지 침착함을 유지하셔서 반드시 수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입시의 승자로 남길 진심으로 바라며, 두 번의 수능을 겪은 사람으로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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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제 · 334926 · 14/11/10 09:25 · MS 2010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최선을 대해서 열정을 불태우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 하이퍼 화이팅!!

  • biw9404 · 524816 · 14/11/11 00:08 · MS 2014

    진짜떨리네요 수능이 이틀앞으로 다가오니.... 저도 두번 겪고 다시 꿈을 위해 재도전 중입니다 응원감사해요 ㅎㅎ

  • 사아자차카타파하느님 · 527549 · 14/11/11 00:14 · MS 2014

    이제 새로운것을 도전하는 시기가 지났다는말 정말 맞는 말이네여

    지금 재수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방법들 전략 모든것을 정리하고 다듬어야할 시기가 맞는것 같습니다.

    정말 마음불안해서 요즘은 장조절도 잘안되고 힘들지만 노력해서 차분해지도록 해봐야겠네여 화이팅!!!!

  • 1234qwe · 528059 · 14/11/11 00:52 · MS 2014

    학교 선생님들도 수능 대박은 실수안하고 원래나오던대로만해도 대박이라구하셨느데....
    진짜루 수학 실수줄이고 나오던대로만 나오면 재수생각접는데 ㅎㅎ.....
    근데 하이퍼반이란게 뭐죠???

  • biw9404 · 524816 · 14/11/11 00:53 · MS 2014

    아마 청솔 학원 상위반 이름인거같은데 아마도요
    자야하는데 잠이안오네 ㅠㅠ 바이오리듬바이오리듬!!!

  • 날자날자날자 · 528280 · 14/11/20 14:03 · MS 2014

    수험생들이 보면 위로를얻을수있을것같네염 침착하기가 참 쉽지않은데 컨트롤을해줄 조언자가 있다는것도 많은도움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