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ubinn [483940] · MS 2013 · 쪽지

2014-08-14 00:58:41
조회수 4,200

때론 위로보다 공감할 친구가 필요하죠

게시글 주소: https://simmen.orbi.kr/0004774440

저는 세번째 수능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3때의 첫번째 도전때부터 후회스러운 해는

하나도 없었지만 세번씩이나 하게 되었어요.

작년엔 재종반 올해는 독학으로.



독학을 하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더군요

원래도 생각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요.



여기는 대부분 수험생의 입장이니 하는 생각도 비슷하겠죠?

내가 해가는 게 맞는건가..

엔수생일 경우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직 이 공부를 하고 있나.. 등등



저의 경우엔 하고싶은 일이 딱히 없어요

중학교 때부터 의사를 생각하고 오긴 했는데

고3을 지내고 재수를 하며 생각해보니

의사가 엄청 하고싶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올해 공부를 하며 중간중간 학과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내가 하고싶은 건 뭘까 고민도 하며 보내는 중입니다

하지만 답은 나오질 않고 있죠



이런저런 심란한 생각으로 자려고 누우면

한숨만 푹푹 나오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이십년간 내지 못한 답을 이렇게 금방 찾으려 애쓰면 못찾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

괜히 이걸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겠다는 생각..



물론 위안을 삼고 이전보다 잠은 더 잘 이루지만

사람이란 게 다짐을 해도 한시간도 못가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우린 쿠크다스 마음을 가진 여린 수험생이니까..

마음을 굳게 하고 기분좋게 연필을 쥐고 공부를 즐겁게 시작하기 무섭게 스치는 지난 누군가의 이야기나 다른 친구들의 즐거운 삶에 우린 또 넘어져버리고 말죠 :-(



이 글의 요지는 없어요

계획적으로 써 내려간 글도 아니라 두서없구요



그냥 내가 하던 생각들..

차마 대학생인 친구들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하지 못할 이야기들.. 나누려구요



어른들이나 친구들이나 내가 즐겁게 살아도 힘을주고 걱정을 해도 힘을 주고.

물론 내가 그들의 자리여도 해줄 수 있는 말이 힘내뿐일 거 같지만 우리의 입장에선 어떤말을 해도 듣는 말은 힘내 뿐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잖아요?? 내가 듣고픈건 그게 아니라 때론 같이 수험생활의 힘듦에 대해 한숨을 쉬고 넋두리를 하기도 하고 작은 일탈에 함께 크게 즐거워하기도 하고 이런걸 원하는데 말이죠~



작년 제작년보다 날이 너무 빨리 선선해지는 거 같아요 원래 날이 선선해지먄 곧 수험장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92? 91!일! 뭐 남은 날이 많게 느껴지든 적게 느껴지든 걱정이 많든 적든 우리가 할 일은 그저 묵묵히ㅈ주어진 남은 날들 내가 할 일을 마무리 짓는 것뿐!



남은 날들 선선한 바람쐬며 하루하루 기분좋게

보낼수 있길 바랄게요 모두들ㅎㅎㅎ



고삼재수엔수 오늘하루도 화이팅 :-)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