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 [459335] · MS 2013 · 쪽지

2014-08-11 22:22:41
조회수 971

흑흑. (뻘글이니 보지 않으셔도 돼요. 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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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난 나랑 싸워서 이길거야.

어제, 오늘은 모두 졌지만 계속 지면 뭣 같잖아. 

그냥 내 힘으로 이길래.

미친.

결국 해내는 사람들 보면 자기 힘으로 바꾸던데.

나도 자기 힘으로 바꾸고 싶어서 굳이 학원 안 다니고 집에서 재수를 시작한건데.

왜 지고 앉아있는걸까.

공부해야 할 시간에 왜 여러가지 섞인 심정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

100일 깨진 지 6일이나 넘었는데 말이지.

수박...

이젠 죽어라 하겠지.

매일 안 보기로 결심하다가도 자기 전에 보는 웹툰도 안 보고

간간이 찾아보는 쇼미더머니3 관련 기사도 아웃 오브 안중이겠지.

왜인지 문자 그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당일 운 좋게 결과가 향상되어도 기분은 찜찜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본 기억, 곧 좋은 추억으로 바뀔 기억들이 많지 않기 때문일거야.

수박.

뭘 잘 했다고 오르비에 올리지...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물론 1월부터 지금까지 공부...를 한 건 맞지만,

정말 하루를 치열하게 보냈다고 자신할 수 있는 날들은 많지 않으니,

[매일을 치열하게 보내는 사람]을 '전사'라 명명한다면,

나는 94일의 전사가 될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겠느냐만

글쎄. 이제 이런 글을 대놓고 오르비에 쓰는데... 뭐 내가 하기 나름이고,

결과는 나만이 알겠지.

그 때 이 지나가는 날들이 내 추억인지, 흑역사였는지는... 지금의 나밖에 정하지 못해.

야.

히키코모리같이 집에만 붙어있으면서 가족들 괜히 힘빠지게 했다면

잘 좀 해봐 이 수박shaky야.

그럼 듄 변형문제 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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