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세사 선택자들만 알아듣는 '명량'의 단어...
ㅇㅇ
바로 '관백'.
극중에서 도도와 와키자카, 구루지마 등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부를 때 관백이란 표현을 쓰죠.
(일본어 발음으론 '간파쿠')
흔히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하면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일본의 대빵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 대빵이면 천황이나 쇼군 아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마 대부분일 겁니다.
그래서 관백이란 자막에 다소 혼란스러워 하셨을 수도... 아닌가...?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_-;;
아무튼, 관백이라는 건 벼슬의 이름입니다.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가장 높은 직책의 벼슬은 태정관의 장인 태정대신인데요.
(한국사 선택자들에게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와 함께 배우는 태정관 문서의 그 태정관입니다)
태정관이라 하면 발해의 정당성, 고려의 상서성과 같은 행정 총괄 부서입니다(동사, 세사 선택자들은 다 배웠을... ㅎ 701년 다이호 율령과 2관 8성제). 그 태정관의 대빵이 태정대신인데, 관백은 바로 그 태정대신과 천황 사이에 있는 직책입니다.
왕이 20살이 되기 이전에 왕실의 어른이 왕 대신 정사를 돌보는 걸 섭정(일본어로 셋칸)이라고 하죠. 근데 일본에서는 당시 실권을 가지고 있었던 후지와라 가문에서 천황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천황을 도와(라고 쓰고 '제치고'라고 읽는다) 정사를 펼칠 벼슬을 하나 만들어내니 그게 바로 관백입니다.
즉 후지와라 가문에서는 천황이 어리면 섭정으로 정사를 돌보고, 천황이 장성하면 관백으로 정사를 돌보았던 거죠. 즉 천황 대신 자신들이 나라를 휘두른 겁니다. 그래서 후지와라 가문의 섭정과 관백이 정사를 주물렀던 10세기 말~11세기 말에 이르는 100여년의 시대를 '섭관정치(셋칸정치)'라고 합니다.
그랬던 것이, 가마쿠라 막부 이후에 사실상 나라의 실권이 모두 막부의 장인 쇼군에게 넘어가면서 섭정도, 관백도 모두 유명무실해졌지만, 겐지(미나모토) 씨가 아닌 미천한 농가의 농민 출신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막부를 열 수 없었고 결국 조정 관직의 끝에 서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도요토미'라는 성도 관백이 된 이후에 조정으로 하사받은 겁니다. 1585년 관백의 벼슬을 하사받고, 이듬해인 1586년 도요토미 성과 태정대신의 벼슬을 하사받게 되어 명실상부 일본의 대빵이 되죠. 그리고 6년 뒤에 조선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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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선택자라 모르는 ㅠ
작년 세계사 평가원, 수능 모두 50인데 처음 듣습니다?!?
그, 그런가요? ㅎ -_-;;
세계사 일본사는 그렇게까지는 안 들어가나 보군요.
동아시아사할 때만 배우려나...
세계사는 유럽사가 대부분아닌가여?? 중국이랑
하긴 그러네요.
20문제 중에 일본사 문제가 1, 2문제 정도이니... ㅎ
동아시아사는 일본사 많이 배워요 ㅋㅋ
일본사는 20문제 중 1문제 정도 나오는데요, 정말 피상적으로 나옵니다(서양사 제외하곤 대개 그렇지만). 무로마치 시대는 뭐 다뤘는지 기억 안나고ㅡㅡ, 에도 시대는 난학, 조닌 문화, 중앙 집권(수도에 왔다리갔다리 하는거 이름 뭐죠?? 기억이 안남ㅎ), 메이지 유신 정도만 알면 끝인 정도;;
산킨코타이입니다. ㅎ
아 산킨고타이가 그거임?? 아직도 머리에 맴도는데 뭔지는 모름 ㅋㅋ 뭔가 착착감겨서 기억에 오래남아잇는듯
'볼모'를 통한 신권약화 및 왕권강화정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본은 특히나 지방분권의 나라여서 막부가 각 지방의 다이묘를 통제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방의 영주(다이묘)들에게 1년에 한 번씩 에도에 출사할 것을 명했고, 그들의 처자식을 에도에 머물게 했죠.
여기에 다이묘 행렬과 에도 체류기간 때 쓰이는 경비 일체를 다이묘에게 부담시켜 각 번의 재정상태를 약화하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었고요.
신라의 상수리제도, 고려의 기인제도와 묶어서 외워두면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ㅎ
아 기인제도 그러니까 딱 와닿네요 ㅋ
키야 서독님 지식의 끝은 어디신가요??
요기가 끝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ㅎ
고종훈 샘의 그 간빠꾸!!! 가 떠오르네요 ㅋㅋ
서독님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부럽네여ㅠㅠ
이과라서 그런가.. 제가 무식한건가 외계어인줄ㅎㅎ... 그래도 잘 읽었어요! 당신의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