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하거라
울 엄마가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미 군대도 갔다왔고, 서울에서 대학도 다니다가 휴학하고 혼자 자취하면서 다시 준비하는 중인데...
고향에 있는 엄마가 가끔 오셔서 밑반찬도 조금 해주시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는 하는데, 이번에 오셔서는 '제발 쉬엄쉬엄해라, 너 공부하는거 보면 내가 미안하고 짠하다' 라십니다.
전 아직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해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시간은 그에 비해 짧은 것 같기에, 비어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 조금씩 채워가려고 하는데 엄마는 늘 저에게 쉬엄쉬엄 하라고 하십니다.
'엄마, 엄마 말대로 쉬엄쉬엄하면 나 대학 떨어져' 라고 웃으면서 넘기기는 하지만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내 또래 여자들은 이미 졸업하고 취업한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고, 남자애들은 전역하고 졸업반인데에 비해 나는 이제와서 내가 진짜 하고싶은 걸 하겠다면서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앉았으니, 저는 아직도 철이 없는 불효자인 것만 같네요.
어제 엄마 내려가시는 길 공항까지 배웅해드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도 마음도 너무 무겁네요. 몸살기가 약간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것보단 마음이 너무나 무겁네요.
수능까지는 176일밖에 안남았는데, 난 또 어릴때 버릇처럼 수능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엄마가 어제 내려갔는데 엄마보고싶네요
늘 오르비 눈팅만 하다가, 혼자 살다보니까 어디다 털어놓을 곳도 없고, 가족들 빼고는 제가 수능준비하는 건 아무도 모르니까 힘든거 털어놓기도 그렇고.... 그래서 여기다가 끄적거려봅니다ㅠㅠ
수능 준비하는 장수생들, 힘냅시다. 저도 힘낼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임?
-
저능해서 따라하는 것도 모다겟네
-
파본 검사 점심 먹고 영어 전 환기 한국사 시간 환기 귀마개 안된다는 감독관한테...
-
난 5명정도 남고 나머지 다 포기각서
-
왜 형이라고 부를 순 있는데 누나 언니 오빠라고는 못 부르는 거야
-
저리가세요
-
아 00하고싶다 10
-
수능장에서 4
123교시 다들 너무 조용해서 제 펜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더라고요 유난히. 다...
-
생윤하고 한지 찍먹해보고싶은데 뭘로 어떻게 해볼까여 0
ㅈㄱㄴ 탐구 찍먹 해본적이 없어서… 사탐런하는데 뭐가 나랑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찍먹해보고 싶음!
-
물탔는데 증거금 터지면 진짜 자살함...
-
1. 전날에 똠양꿍 ㅇ라면 처먹고 지금처럼 배탈나서 화장실 졸라감 수능날 새벽...
-
왜냐면 나도 따뜻한거 마시는 비중이 전보다 늘었음...
-
???
-
약속의1시조발? 2
아니네.
-
오래된 생각이다.
-
기운나는구만
-
헬스 하는 분들 1
다른 신발로 갈아 신고 운동 하시나요?
-
반수 국어 탐구 시간 말곤 파본검사 안해봄
-
웃으면서 떠드는 거 원래 그런 거임?? 이거 컴플레인 걸어도 되는 건지 아닌지...
-
파본검사를 안시켜주길래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왼쪽 앞 친구(오르비, 디시할거같이...
-
다행히 1틀로 방어했는데 다른 과목을 망침
-
살쪗어요 2
77kg됨
-
단기적으로 리베이트받아서 좋아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비대면 약배송 허용의 근거가...
-
일을 안 하고 먹고 살고 싶구나
-
그 사람 성별을 짐작하게 됨. 여캐 프로필은 여르비로 무의식적으로 인식함. 그래서...
-
그런놈이 여길 왜 다시 기어들어와?!
-
있었음? 소수말고 다수
-
다들 헬스장 0
몇시쯤에 가시나요?
-
특정안당하는법 4
대학도 졸업을 하면 된다
-
안녕하세요 26수능 응시하는 현역입니다. 지방 일반고 정시러인데 제가 서울대를 가고...
-
https://link.yeolpumta.com/P3R5cGU9Z3JvdXBJbnZp...
-
수능 감독관 <<<<< 이새끼들 왜 잘못해도 걍 넘어감? 7
수험생 최소 몇십명의 인생이 이새끼들 손에 달린거 아님? 신상 까고 면직을 하던...
-
계산실수 정신승리하면 그날 기분도 좋아짐 아 다음에 고치면 된다고 ㅋㅋㅋㅋ
-
저능아가 설대설로검사루트타는거 보여줄게
-
파본 검사한 감독관들이 있는 수능이 3번 밖에 안 됐음..
-
그런데 하나 안하나 60점대에서 70점대길래 나중에는 그냥 틀린건 틀렸다고 했어
-
작년에는 설 전에 나왔던것 같은데
-
31명만 있음 1
400대 올라가네 히히
-
스파게티 튀기기 5
-
진짜임 근데 감독관 잘못이 좀 잇긴함 어리버리를 줠라 깟음
-
훗
-
고수 : 11모 오답하려고 가채점함 ㅇ
-
유흥을 과하게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신년 다이어트법 11
식비로 쓸 돈을 없애서 강제로 굶는다
-
상상이상이군ㄴㅎ
-
오늘 저녁 메뉴 추천 좀
-
ㅇ ㅋㅋ
-
왜 안돌아오지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외로움이 힘들죠....
당신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무거운마음덜고 무조건 공부에 집중하시는게 최선을듯해요 쉽진않겠지만..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전역자 여기도 계시는구나 힘냅시다ㅋㅋ 나이짬밥을 더 먹었으니깐 더 잘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같이힘내요 하루를 한달같이 보냅시다..흑
모두 효도합시다ㅜ
모두 끝까지 열심히해요~
달립시다
저도외대다니다 팽개치고 사수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예비역 수험생입니다. 힘내세요 잘되실겁니다.
저도 90년생인데 수능N수생은 아닙니다만 욕심이 많은 관계로 학교도 늦게 들어가고 아직 앞날이 구만린데 친구들은 대기업 취업했다고 단톡방에 밥한끼 먹자고 연락오네요ㅎㅎ
한번씩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선택 한 인생 다시 유턴은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고 해요. 옳은 방향을 찾는데 시간 낭비란 생각 하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