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발해 왕사 미스터리
발해는 한국사에 존재했던 국가 중에는 메이저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와 같이 수 세기 동안 넓은 영토를 점유하면서도 중앙 집권 체제를 어느 정도 구축한 국가는 그리 많지 않죠.
그런데 유난히도 발해는 왕사, 즉 왕들의 계보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답을 못 내놓는 모습을 보입니다.
단적으로, 발해의 왕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최소 15명이었다는 정도로만 추정할 따름이죠.
교과서에는 확실한 15명만 서술하고 있지만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농후해요
왕이 몇 명이었는지뿐만 아니라 왕들의 시호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조영-고왕, 대무예-무왕, 대인수-선왕 같이 유명한 왕들은 이름과 시호가 모두 알려져 있지만
대이진왕, 대인선왕 등 시호가 없어 이름으로 부르는 왕들이 수없이 존재하죠
왕이 몇 명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왕들의 계보가 어떻게 꼬여있는지 알 수 없는 건 당연한 처사입니다.
발해의 왕 계보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대조영계, 선왕계, 대위해계)
선왕계가 어떻게 대조영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대위해계는 어떻게 선왕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모를 뿐더러, 선왕계와 달리 대위해계는 대씨의 어느 계통에서 나왔는지조차 알지 못해요
이러한 문제는 기본적인 기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는 정사를 남기지 못했을 뿐더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발해사 연구는 구당서와 신당서 등 중국 사서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많죠
중국 사서 또한 특성상 발해에 크게 주목했을 리 없구요.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 30회 오답정리, 다시풀고 복기 꼼꼼히 해봐야 너무 양이 적나... 반수라 시작이 늦어서ㅜㅜ
-
day4 푸는데 리트 엠디트 총 3지문 푸는데 7개 틀림...9모 95까지 올려서...
-
인생에 도움되는 오르비의 면모는 눈팅으로도 그냥 충당 가능한듯
-
다시 풀어봤는데 지문 자체가 좀 까다로운듯 문제는 기조가 바뀌어서 그런가 좀 낯설...
-
그냥 짤줍줍해서 쓰고 있는데 뭐지..
-
헉 2
-
2만 덕코? 0
덕코로 뭐하는거징
-
20대에 n수 0
20대는 1년이 소중하다는 말이 많은데 재수 3수 4수하면서 시간 날리면 아깝나요
-
수1 문제 추천 0
이거랑 비슷한 꿀맛 문제 있나요?
-
크캬캬 2
-
이번에 10주년극장판 개봉함 ㅜㅜㅜ 두근두근
-
과목가리지않고 너도나도쓰는말인데 행동강령모아서 노트로 정리하고 이러는거보다 죽닥치고...
-
거기에 양념있다? 미침
-
추천하시는거 있나요? 이감 연계책처럼 들고다니거나 수능장에 들고가서 볼만한거요
-
독서푸는데 짧은건 지문당 12-13분 가나지문은 13-15분 걸리는데 걍 마닳사서...
-
다른 사탐과목은 잘 모르겠는데 생윤이나 윤사는 주제별로 접근하는 방식이 있는거 같던데
-
즐거웠습니다.
-
칼부림 예고 글 5
디씨 같은 데에 유동으로 쓰면 못 잡지 않음? (제가 쓰겠다는 소리는 x)
-
저게왜메인 6
ㄷㄷ;;;;
-
그것이 신지로니까. 「끄덕」
-
두더지의 어원 0
두디-+쥐 ㅋㅋㅋㅋ 그 기출 참고로 물명고에는 '뒤덕이'라는 형태도 나오는데...
-
소주 맛없는데 1
술집가면 소주 찾음 왜 먹는지 나도 모름
-
작수 2에 반수생인데 물리 이번 9모는 45나와서 특특이랑 일당백 둘중에 하나하면서...
-
뭔가 끌리는데 후기가 없음
-
패드화면도 인쇄소에서 스캔해서 제본할수있나요? 김기현쌤 기생집 품절이라 e북으로...
-
작수 2에 반수생인데 물리 이번 9모는 45나와서 특특이랑 일당백 둘중에 하나하면서...
-
내 나이 22세. 17
미필.(신검 4등급) 모은 돈 4216만원. 주식 +12.6%. 아이스크림 안 사줌...
-
미적, 화생 돌리기 중2~고1때햇는데 고1말에 헤헤나는문디컬가야지 !! 이러면서...
-
인증하려했는데 0
하는 사람이 없네..... 못생겨서 중간에 꼽사리 낄려 했는데ㅜ
-
독서는 주제 연계고 언매는 뭐 어떻게 연계되는거임? 수학은 유형 연계일거같고 영어는...
-
한 번 밖에 안봤기 때문.
-
국어황분들와보셈 5
독서 수특수완 하루 3지문씩 국어처음볼때 매3비하는거마냥 본다 vs 모의고사...
-
“정상화” 0
잘 부른당
-
한문데 푸는데 20분 넘게 걸렸응..
-
날씨가 1
갑자기 수능스러워졌음
-
수능 영어 1 1
수능 영어 1 레스고
-
저는 와인, 샴페인 > 막걸리 >>>>>>>>> 맥주 >>>>>>> 소주 맥주랑...
-
고민
-
날씨가 우중충해서 기분이 묘했음
-
그것이 수능이 54일 남은 오르비니까.
-
오르비하다보면 4
카톡임티를 쓰고플 때가 있어요
-
캬캬
-
나 불러써? 5
-
이런적 나만있냐 3
수학문제 풀다가 뇌에 과부하오고 안풀려서 잠깐 졸았는데 반수면 상태에서 머릿속으로...
-
아가 자야지 6
코하고 잘시간
-
맥주마시고싶은데
-
나도 오르비언이라 모름
-
고2 윈터스쿨 1
공부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는데 기숙 도움 많이 되나요?
무슨 로마시대 기록말살형이라도 당한건가
애초 고려는 경순왕 항복을 받으면서 신라 계승을 표방했으니 발해 역사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을 거고, 발해 강역을 수복하는 일이 없었으니 발해 역사에 관심을 못 가지는 게 당연할 수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발해사의 숨겨진 진실을 모두 밝혀낼 거니까 1번에 투표하십쇼
현정부가 가야사에 손대려 한 거만 해도 몸서리치는데요
어허
예전에 어디서 봤던 설 중에 발해 백두산 폭발 멸망설도 재밌던데 생각나서 다시 찾아보니까 학계에선 인정 못 받는거 같더라고요
그거 나중에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니까 폭발이 발해 멸망 이후인 940년대에 있었던 것으로 판명났다더라구요
발해의 실제 멸망 원인은 지배층의 내분과 그 과정에서의 말갈계 이탈 등 대내외적인 혼란으로 보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어렸을때 한국시 뒤에 있는 왕가 계보를 탐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발해는 진짜 유독 블명확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왕 그 자체 말고 계보상 문제만 본다면 고백신 다 좀 의문이 가는 지점이 있긴 한데, 발해만큼 종잡을 수 없는 경우는 거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