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한의대생이 문학을 공부했던 법
먼저 알아가야 할 게 있습니다. 문학은 쉽습니다. 가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그건 00년대 초반 이야기입니다.
문학은 정말로 기출만 봐도 됩니다. 일주일에 각 유형별로 지문 두 개씩 공부합니다.
문학은 유형별로 나뉘는 게 있습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내용을 바탕으로 기출을 읽고 분석하며 공부했습니다.
유형은 시 고전시가 고전소설 현대소설이 있죠
1. 시
시는 가장 중요한 게 화자의 정서와 태도입니다. (둘은 거의 같은 말입니다.) 시를 읽으며 무조건 이를 잡는게 목표입니다. 심지어 시가 정서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 정서를 숨기려고 하는 게 정서입니다. 이를 기본으로 읽는 겁니다.
상황 또한 중요합니다. 자아와 세계가 관계를 맺으며 사람은 살게 되는데 시의 상황이 세계에 해당하며 관계를 맺고 도출되는게 정서 입니다.
화자에 대한 시인지 대상에 대한 시인지 파악이 되면 파악하고, 상황과 그에 대한 정서와 태도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추가로, 시간에 대한 표지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와 같은) 가 주어지면 무조건 체크하도록 합니다.
선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선지가 항상 나오는 듯 한 것만 나옵니다. 정답만 체크하는게 아니라 모든 선지를 외워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지를 보도록 합니다. 굳이 외우려고 안해도 계속 공부하면 무슨 느낌인지 알게 됩니다.
전 선지를 스스로 만들어 문장 단위로 평가원 답게 쓰는 연습을 매주 매 지문마다 최대한 많이 했습니다.
이를 통해 찾아낸 패턴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선지는 보통 [A를 통해 B하고 있다] 로 이루어집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A라는 시적 형식을 통해 B라는 정서를 내보이고 있다. B가 틀린 경우가 많으므로, 시적 형식이 해당 시에 있는지 먼저 찾으러가는게 아니라 정서가 맞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제목으로 알 수 있는 게 많다던데... 제재, 정서 정도만 파악해도 훌륭하다고 봅니다. 제재가 제목으로 드러나고 정작 본문에서 숨겨져 있는 시도 있으므로 확실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고전시가
기본적인 고전시가를 외우듯이 합니다. 여러번 읽고 각 단어와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 원할히 하는 겁니다.
추천작으로는 세종어제훈민정음 제망매가 상춘곡 면앙정가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만흥 누항사 어부단가 도산십이곡 견회요 고산구곡가 한거십팔곡 유산가 월선헌십육경가 등이 있습니다.
자연친화, 임금에 대한 충성 등 같은 말 밖에 없습니다.
다만 EBS의 작품은 무조건 숙지하고 넘어갑니다. *상* 선생님의 EBS ㅂㅌ*를 추천드립니다.
3. 소설
소설의 본질은 갈등입니다만 소설의 분량이 굉장히 많고 출제는 일부분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딱히 갈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소설은 장면을 나누면서 읽습니다. 시간, 공간이 바뀌거나 등장인물이 새로 등장할 떄, 사건이 새로 발발할 떄 나눕니다. 물론 본인 마음대로 나눠도 됩니다만 전 이렇게 나눴습니다.
인물 간의 관계, 그들의 태도, 갈등, 디테일한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까 말했듯 문학은 자아와 세계의 갈등을 다루므로 세계에 대한 자아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를 중심으로 읽습니다.
디테일한 사실관계는 낚시 문제로 가끔 나오는데 이는 기출을 보며 스스로가 익숙해져서 뭐에 집중해야할지 스스로가 알아서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빈도는 흔하지는 않습니다. 패턴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전 소설의 경우 주변 인물을 주의하십시오. 장끼말고 '시비쥐' 나 조웅말고 '한 노옹, 늙은이'등 주변 인물의 발화나 행동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저번 글에서 말했듯 문장단위로 받아드리는게 중요합나다. 항상 문장단위로 생각하고 받아드리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단어 또한 중요합니다. 문학에서도 단어를 찾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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