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다 [79255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12-20 15: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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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꿀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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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수험생을 진지하게 해본 결과 깨달은게 있습니다.


칼럼 또는 비슷한 인터넷 글에서 아무리 거창하게 쓰인걸 읽어봤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칼럼을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학생 입장에선 글 하나로는 한계가 있다는겁니다.)


생각하며 읽어라?

막힐때면 심호흡을 하자. 꼼꼼히 차근차근 읽자.

핵심을 잡아라.



'아니 그래서 그게 뭐냐고 ㅋㅋㅋㅋㅋ 어떻게 하는건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솔직히 뒷북국어 아닌가

수능장 밖에선 무슨 말을 못해...'



지금은 딱히 생각없는데

반수 시절에 이런 생각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들었기에

망할 M사 칼럼글 눈에 보이는것도 너무 싫어서 메가 앱 지우고 킬캠 2회차부턴 인강을 안들었습니다.

(실모 양치기만 해도 성적이 올라 좋다는 글은 잊어지지가 않습니다. 너무 충격) 


아참 그리고 저는 작년 국어 89에서 올해 국어 화작 하나랑 사막을 건너는법 하나 틀리고 96점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비문학만 적을거임




제가 하고픈 말이 무엇이냐 하니


수험생활을 해보니, 거창한거 다 쓸모없습니다.

'핵심잡기' '생각하며 읽기' 이런 큼지막한거는 1년동안 여러분이 좋아하는 선생님 풀커리 타시면서 갈고닦아야지 (유현주T 진짜 숨꿀인데 주변 아무도 몰라줘서 아쉽습니다 거미손 기본편 가격도 너무착해요으앙)


칼럼 읽는걸로는 절대 발전할 수 없어요.


그 재종 이욱조T 띵언 비유 생각납니다

"130 쭉 던지던 투수가 '이젠 더 집중해서 세게 던져야지!'하고 마음먹으면 140으로 던질수 있니?"



님들 피지컬 자체, 칼 자체의 날카로움은 적어도 반년은 갈고닦아야 진전이 생길거에요.

그럼에도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칼 휘두르는 기술은 올바른 것이라면 많이 알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수능장에 갖고갔던 수첩 하나에 적은

(저는 수능장에 국어 2109화작, 영어 키스 지문 3개, 과목별 핵심 한페이지 적힌 수첩 하나 이렇게만 들고 갔습니다)


그냥 사소하지만 제 국어성적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는 꿀팁들 공유하려 합니다.




1. 컴싸

2. 다르다, 구별된다, 나뉜다. (+한편)

3. ~가 무엇인지(어떠한지)에 관한 논의가 있다.

4. 이 같은 문제를~

5. 일반적인게 있는데 굳이 이와달리~~라고 씀.(예외)

6. ~인 것이다.(반복)







1. 컴싸


컴싸가 진짜 개꿀인데 이건

국어만 꿀인게 아니라 그냥 전과목 개꿀이에요

컴싸 아무도 안쓰던데 ㄹㅇ 이거만한 꿀이 없습니다.


제가 영어 작년 89에서 올해 100인데, 여기에도 엄청나게 엄청나게 엄청나게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 생각에 중요한거, 문제로 나올만한거(어차피 얼마안됨) 영어는 핵심 1~2줄, 국어는 많아봐야 3줄 정도일건데

거기에 컴싸로 밑줄을 칩니다.

(왜 컴싸냐면 수능장은 컴싸랑 샤프밖에 없거든요 힛)


근데 샤프는 안보여요 ㅜㅜ 너무 밑줄 많으면 정신도 사납구

그래서 컴싸로 그었더니 신세계더라구요 (백화점아님 김승리아님)


수학도 올해 27번에 '자연수' 이거 컴싸로 밑줄쳐서 맞았어요!

근데 이러면 어디에 밑줄칠지를 아직 모르자나요


그래서 제가 2~6번을 준비했습니다 빠밤

제가 컴싸로 밑줄친 대부분이에요.


당장 컴싸를 꺼내세요

저는 제 생각이 정답이라고 절대 생각을 안하는 성격인데

컴싸는 진짜 답입니다 ㄹㅇㄹㅇㄹㅇㄹㅇㄹㅇ


(주의 : 니맘대로 밑줄을 다 쳐버리시면, 샤프가 정신사납고 안보여서 해결책으로 쓴 컴싸가 똑같이 정신사납고 안보이는 마술을 경험할수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이제 본론


2. 다르다, 구별된다, 나뉜다

현역당시 저는 기출문제집에서 이걸 처음 보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첫 문제를 풀러갔는데, 사람이 흡수하는게 섬유소였는지 비섬유소였는지 기억이 안나는거에요 ㅋㅋㅋㅋ 세상에


그런데 잘 보면은 '구분된다'라는 워딩이 있어요.


탄수화물에는 섬유소와 비섬유소가 있다. 해도 되는데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비섬유소로 '구분된다.'


머리에 박으라는겁니다.

둘은 그냥 다른거구나.

다른거구나.

다른거구나.


수첩에 적으세요. 구분된다 등장? --> 둘은 다른거다.


너무 당연하고 너무 쉽죠? 너무 당연하고 너무 쉬워서 뭉개읽으면 중간에 1문단 다시 읽으러 와야합니다.

수능장에서 지문 중간에 1문단 다시 읽으러간다 생각해봅시다.

잘 읽힐까요?

ㄴㄴ 또 뭉갤겁니다. 초조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당연한걸 확실하게 해야합니다.

당연한걸 확실하게 잡아야 그 이상을 덧붙일수 있어요.



다르다는게 먼저 머리에 박혀야

뭐가 다른지, 또 뭐가 공통점인지 등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겠죠?



최근입니다. 올해 9평이죠.

(제가 밑줄친 부분은 실제로 제가 공부하거나 시험칠때 컴싸로 밑줄 친겁니다. 그래서 검정밑줄임)


그 워딩이 등장합니다.

표면이랑 내부로 나뉜대요 ㅋㅋ 나뉘었어


그리고 밑에 세포막 세포벽 피막 쭈우욱 나오다가 다음 문단에 <표면이 충분하지 않아도 내부>

보는 순간!!!!


감사합니다 으앙 외치면서 위에꺼는 표면이었구나 표면이었어 덩실 이제는 내부 나오겠구나 덩실덩실

(사실 저게 표면이라는건 1문단에도 있는데, 저는 시험칠때 읽다가 까먹음 ㅎㅎㅎ 그래도 착하신 평가원 교수님들께서 저기다가 표면이라 써주셔서 이 지문 다맞춤)


이거는 쪼끔 강화버전이라 못해도 상관은 크게 없는데

지문 이해에 도움이 됩니당


[여러지형]을 보고 실내 실외를 알아차리는건 소오오옹ㄹ직히 뒷북 느낌이 쪼끔 있다고 생각해요..

시험장에서 정신없이 읽는데 누가 저걸 알아차려요 ㅜㅜ

그치만 우리한텐 또 착한 평가원님이 힌트를 주셨어요!


한편


이것도 머리에 박아두면 좋습니다.


내가 이때까지 요런소리를 했는데

앞으로는 다른말할거양


이거자나요


그니깐


한편 실내에서, 를 보고 힐끔 위를 쳐다보니 어이쿠 실외가 있네 껄껄

껄껄껄 실외랑 실내가 나뉘는구만!



이런게 장점이 뭐냐면요

예를 들어, 이런 지문에서 선지에서 실외랑 실내를 엮어서 적절한지 물어보면


이거 둘은 확실히 다르지롱~ 하면서 확신할 수 있다는거에요!!

근데 뭉개버리면

음.. 두개 비슷한건가 먼가 다른건가 비콘? GPS? 응?

이러더라구요(현역 9평 끝나고 반 상황 다시 떠올려보니 뭔가 이랬던거같음)



이거 ㄹㅇ 흘려들으면 응 너무 당연해~ 하면서 지나칠거지만

한명이라도 새겼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큰일났어요 길게쓰면 안읽을거같아서 짧게쓰려했는데 길어져버림

일단 여기서 끊을게요!!





(+덧붙임 :: 

음 그러니깐 이 글의 요지는


1.컴싸를 애용하자


2.다르다는 표현이 나오면 잠시 멈추고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키자


라는 엄청나게 당연한 말을 써둔겁니다 ㅋㅋㅋㅋ

근데 지문을 읽으면서 중간에 진짜 몇초 안되는

'이 둘은 다른거구나!' 라는 되새김질을 똑바로 하는사람 적어도 지방엔 거의없음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


rare-기출파급 물리학1하 rare-나는야 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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