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역교 민족역교 [871793] · MS 2019 · 쪽지

2020-08-24 12:32:28
조회수 3,616

윤리와 사상- 수능완성 선별문제 5개 풀기-서양

게시글 주소: https://simmen.orbi.kr/00031764096

안녕하세요. 전 강대 라이브 수업 열심히 듣고 왔습니다. 라이브로 수업하니 재미있네요. 오랜만에 공부도 규칙적으로 하는 듯해 좋습니다.


사설은 그만두고 오늘은 도가 사상 한문제, 서양 사상 4문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첫번째 문제의 의의는 도교문제를 아마 생소하게 여기실 분들이 많을 것같아 가져왔고요, 그리고 장자의 제시문도 꽤 괜찮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두번째 문제의 의의는 윤사에서 프로타고라스, 고르기아스, 트리쉬마코스 (천병희 역에서는 트리쉬마코스라고 하더라고요) 를 구분해야함을 일깨워주는 문제입니다, 가끔 그냥 소피스트는 회의주의, 상대주의로 퉁치고 가시는 분들이 꽤 있던데 이를 구분해줘야 합니다. 여기 파트는 만들어둔 자작문제도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지엽적인 문제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 조심해야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세번째 문제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아주 자세하게 낸 문제라 뽑았습니다. 거의 원문 수준으로 낸 것 같고요. 그동안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도대체 뭐지? 하시는 분에게 개념을 명확히 해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네번째 문제는 플라톤의 덕에 관한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문제입니다. 생각보다 플라톤의 덕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게 잡혀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덕 (arete)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 플라톤, 아우구스티누스 , 아퀴나스 , 매킨타이어까지 묶어 낼 수 있으므로 각 사상가의 덕이 명확히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섯번째 문제는 위 문제와 비슷한 문제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조금 의문이 들어서 말 올려보는 것 인데요. 3번째 판단 요소 중 통치자는 지혜, 방위자는 용기, 생산자는 절제의 덕을 발휘해야한다. 라는 부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 워딩을 명확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입니다.

통치자라고 지혜의 덕만 갖춘 것이 아니라 세 부분이 모두 선천적으로 뛰어나야합니다. 방위자도 그러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야하죠. 국가의 교육분담을 통해 수호자 계급이 누가 되어야할지 정합니다. 딱히 특출한 기질이 없는 사람은 생산자의 역할을 다해야 하죠. 그중 뛰어난 자들이 수호자계급이 되고 그중에도 가장 뛰어난 자가 통치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들 수호자 계급에겐 사유재산과 결혼이 허용되지 않죠.


그러나 플라톤의 국가에서는 그렇다고 성관계를 부정하는 그런 금욕적 자세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연인 공유제라는 식으로 그들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 요구되죠. 그리고 이런 수호자 계급이 되는데에는 남녀가 차별받지 않습니다. 물론 남자가 더 잘 해낼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지만 , 플라톤은 그리하여도 여자도 능력이 뛰어나다면 수호자 계급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자처럼 지배계층은 세속이 되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선천적인 기질로만 평가받습니다. 아무리 통치자의 자녀라도 덕이 없다면 생산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합니다. 꽤나 그 시절에서 할 수 있는 놀라운 사상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맑스의 이상향과 비슷하다고도 해야겠습니다.

갑자기 너무 들떠 사설이 길었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문제의 답은 3 3 5 4 3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만인지적 · 957564 · 20/08/31 19:24 · MS 2020

    두 번째 문제의 을은 도대체 누구인가요? 제시문 내용보면 국가에서 나온 소크라테스의 대화와 약간 비슷한 거 같은데 소크라테스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게 안보이네요

  • 해방역교 민족역교 · 871793 · 20/08/31 20:04 · MS 2019

    정확하게 짚으셨네요. 국가에 나오는 트리쉬마코스와 소크라테스( 아니면 플라톤의 생각)의 대화입니다. 저도 그저 트리쉬마코스와 대립각을 세운다 정도로 소크라테스로 잡고 풀었는데, 그외에는 교과 내에서 특정한 소크라테스의 특징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저 대화가 교과서에 실렸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요..

  • 만인지적 · 957564 · 20/08/31 20:47 · MS 2020

    흔히 말하는 지덕복 합일설이나 무지에 대한 언급이 안 나오긴 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