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대로읽기] 길 - 윤동주
안녕하세요 수능시 그대로 읽어라의 저자 슈곰입니다~
이게 세번째 올리는 시가 되겠네요 ㅎㅎ
이것도 마찬가지로 칼럼으로 쓴글이라
말하는 투로 설명했으니 역겨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ㅋㅋ
이번 글에선 부끄러운 남자
윤동주님의 길을 해설해보겠습니다 ㅋㅋ
내용설명은 파란색
표현법은 분홍색 입니다
먼저 해석해보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ㅋㅋ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뭔진 모르겠는데 잃어버렸네요.
그럼 이제잃어버린 게 무엇인지 나올 것이고
뭔가를 잃어버렸으니까 당연히 찾으려고 하겠죠.
습니다 - 대화체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뭘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답니다.
바본가 ㅋㅋ
주머니에 혹시 있을까봐 더듬어보면서
길을 걸어가네요.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지금 길을 걸으면서 잃어버린 걸 찾고 있는 거겠죠.
근데 길은 돌이 계속 연결되어 있는
돌담이 막고있네요.
돌, 돌, 돌, 돌담 - 반복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서
담 넘어로 못가게 하는 놈이네요
아 넘어가고 싶다 ㅠㅠㅋㅋ
해가 저물무렵인지 그림자가 기네요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대요
그럼 내가 아침부터 걸었는데
저녁에 되고 다시 아침이 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밤새도록 하루종일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적당히 찾고 집에 가면 좋을텐데 계속 찾네요 ㅋㅋ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눈물이 나오네요
잃어버린걸 못 찾아서 그렇겠죠 ㅋㅋ
하늘을 보면 부끄럽대요
잃어버린게 쪽팔린거죠 ㅠㅠㅋㅋ
칠칠맞게 흘리고 다니니까..
부끄럽게도 - 정서직접
푸릅니다. - 색채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걷는 길은 풀 한 포기 없는 곳이네요
생명이라고 찾아볼 순 없는
돌만 있는 퍽퍽? 삭막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ㅋㅋ
그런 길을 걷는 이유는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어서래요
음 그렇다면 내가 잃어버린 건
담 저쪽의 나겠네요.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내가 사는 이유도 잃은 것을 찾는 까닭이래요.
나의 삶의 목적은 잃어버린 담 넘어의 나를 찾는 것.
바꿔말하면 담 너머의 나는
내 인생을 걸어 찾아야만 하는 잃어버린 자아가 되겠네요.
지금의 나는 그런 자아가 없는
부끄러운 자아가 되겠구요.
아까 잃어버려서 부끄럽다고 나왔었잖아요?
역시 이번에도 부끄다고 고백하는 시였습니다..
동주횽..ㅋㅋ
시를 읽을 때는 항상 주제가 하나라는 걸 생각하고
그 주제에 맞춰서 해석하라고 했었죠?
이 시도 마찬가지에요
첫연에서 잃어버렸다고 말했으니
잃어버린게 무엇인지 나올 것이고
잃어버렸으니 찾으려고 할 것이다.
이 생각을 가지고 시를 해석하면 너무 쉽게 해석되죠 ㅋㅋ
이 시를 정리하자면
자신의 현재 모습이 부끄러운 남자가 원하는 모습의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하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시.
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ㅋㅋ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킬캠 사코법칙은 0
왜케 도형이 다 으악스럽게 생겼지
-
ㅇㅇ
-
잇올 책장너머사람이 달그락달그락거리는데 전체적으론 백색소음존나 커서 묻히는데 나는...
-
미필 4수 이상 0
형님들 있으신가요 ..?
-
맞는듯
-
저 번호대 문제들만 들어가면 막혀서 손도 못대는데 인강 추천해주세요 22,30은...
-
차단 완료! 17
넌 나가라
-
단 a는 1~6 b,c는 1~5 d,e는 1~4 뭔가요 ㅜㅜ
-
대치동 환상 5
대치동 학원 뺑뺑이 돌면 대학 잘 갈 거라고 믿는 사람이 꽤 많더라 ㅋㅋㅋ 겠냐? ㅅㅂ
-
기다리자 음식 싹다 시키고 사이다는 짝으로 준비 완.
-
지금부터 본게임 시작 지금부터 공부하는데에서 수능 나올거고 지금부터 어케하느냐에...
-
킬캠 s1 2회 0
풀고나니까 개힘드네
-
덕코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1231053] <- 젖지까기 전문 7
민수공이라고 오르비언들이 만든 타 카페에서 컨관님 여미새라고 까내리는 애인데 님들은 어떻게 보심?
-
여르비들이랑 좆목하는거 좋아하는 애에요
-
https://m.cafe.naver.com/democraticcommunity.ca...
-
???: 남자는 결혼 일찍 해야 하는 이유 알려준다! 1
영화 '올레'에서 배우 신하균이 연기한 '중필'은 39세 1인 가구다. 대기업...
-
사유: 탈르비언의 프로필을 들어가면 이 비둘기가 보인다네요
-
내가 만년 국어4등급인 이유가 글을 봤을때 기분부터가 나쁨…
-
짜증나는데
-
이성간 번따도 그렇지만 여-여 번따가 생각보다 ㄹㅇ 많음
-
배고푸다 3
햄부거무거야지
-
수능냄새 0
선선하니 좋네요
-
내놔.
-
화요일에 17
큰 이벤트가 있을 예정
-
그래프 그리는 게 존나 흥분됨
-
2 3 왔다갔다 하는데 미쳐돌아버리겠어요
-
멘토 구합니다 1
2026 수능을 목표로 올해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방향설정 및 중간중간...
-
대학 다니면서 이리저리 다녀도 봤는데 죄다 커플임
-
집이나가야지 0
에휴이
-
하니 보면 4
단발 할때 특히 이사진 보면 뽀로로 생각나냐..
-
갑자기좀외롭네 0
ㅋㅋ
-
잠들어서 이제 깼어요 10
우우....... 3시간을 잤구나
-
익숙하거든요
-
뽈롱 1
-
젠절반이사라진다죠
-
정상화마렵다 0
아무나 불러와봐
-
메이저의랑 인설의는 어느정도 성적 나와야 가는거냐? 0
ㄷㄷ 도대체 24 기준으로
-
혼자갈지 다같이 자폭할지 추천좀
-
ㅈㄱㄴ
-
밥뭐먹을지투표점 8
치킨은 반반 2만원 피자는 만팔천원 아애매해 아 다먹고싶다
-
홍대인데 9
혼자 할거 추천좀
-
고작 3주 결강했다고 진도 무슨 우주끗까지 나가있네 ㅡㅡ
-
대부분 수학이려나요?
-
ㅇㅇ
-
오르비의 순기능...? 나 하루종일 오르비하니까 공부하라고 다 짜고 치는건가
-
저메추받음
-
현역 고3이고 수능 3등급 목표입니다(최저용) 현재..4-5등급이고 수특 다함...
오감도(烏瞰圖)
- 이 상 -
시 제 1 호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 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이건 어떻게 해석해요..
좀 극단적인 예시지만 , 전 항상 저렇게 말로 써져 있는 시들은 그 맥락 파악이 굉장히 쉽게 되는 반면
이런 식으로 뻘소리를 늘어놓으면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지... 예가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너무나 추상적이면 좀 혼란스러운데 전 주로 문제에서 주는 로 대충 뉘앙스를 파악하거나 선지에서 파악하는 편이거든요.. 그렇다고 시파트가 약한건 아닌데
항상 이런건 좀 애매하게 다가와서요 ㅠㅠ
이런건 하는 말을 그대로 읽으면서
이해할수 있는 정도까지만 파악하면 됩니다
어차피 추가적인 해석의 근거는 보기를 통해 줄테니까요
근데 이런 괴상한 종류의 시는 7차 이후론 한번도 안나왔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ㅎㅎ
제가 이시를 시험장에서 받았다면 이렇게 해석했겠죠
13명의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 골목을 달리고 있구나
그런데 이중에는 이상하게도 무서운 아이가 껴있는데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의 비율이 어찌됐든 상관없다고 한다.
그리고 뛰지 않아도 되고 골목이 뚫려도 상관이 없다.
(여기까지만 해석해도 문제푸는데 지장없을 겁니다)
종합해보면
13명 아이들은 모두 무서워하는데
역설적이게도 그중에 무서운 아이도 껴있다.
무서움->골목&도망
무서움으로 인한 반응이 어찌됐건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의 비율도 중요치 않다.
그렇다면 하고 싶은 말은
13명의 아이들 중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가 섞여있다는 것.
좀 더 확대를 해보면
우리들은 모두 누군가를 무서워하지만 자신이 무서운 아이일수 있다
머 이정도로 해석되네요
전 이 시의 해설을 보지 않아서 시중의 해설과 같은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시자체만 보고 알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오... 해석이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것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거군요 ^^;;;
그대로 읽기보단 보기에 주어진대로 시대상황에 맞춰서 읽어야 하지 않나요????????????????????????????????????????
물론 그것이 그것이지만 그대로 읽다가는 선입관에 빠질 염려가있지안나여??? 출제자가 해석하라는대로 해석해야져....
그대로 읽는데 어떻게 선입견에 빠져요
자꾸 제 글 따라다니면서 이런 댓글 쓰시는데 그만해주세요..
최인호선생님 방식 쓰고 싶으면 그렇게 하시면 되는데
제 글따라다니면서 그 방법을 꼭 쓰실필요없잖아요
저번에 쪽지로도 얘기 충분히 한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리고 평가원에서 원하는게 그대로 읽는겁니다..
시대상황은 보기가 주어져야 알수있죠
마치 출제자가 시대상황에 맞춰 해석하라고 말한듯한 뉘앙스..
뻘소린가?;;
빡공해서 경한원서넣어야지
굳굳..
하하... 좀 추상적인 시만 나오면, '좀 흥미롭다?' 이런거 아니면 해석이 턱턱 막혔었는데 저런식으로 그대로 해석하면 되는군요... 참고하겠습니다 ㅋㅋ
권규호샘과 딱상통하는 해석법이네요. 권샘도 기존의 잘못된 시해석법을 비판하며 곧이곧대로 보기를 강조했었음. 저위에 태클거신분은 최인호처럼 시대상황 작가 외워서 끼워맞추는 해석을 하시길바람.
출제자가 해석하라는대로 해석할떄는 보기가 주어질때구요. 보기가 주어지지 않는시도 분명히 나오는데 그 시도 작가 시대상황 꼭 암기하셔서 해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