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넴뭘로하징 [384504] · MS 2011 · 쪽지

2012-02-28 13:50:49
조회수 2,132

n수생분중에 저같은 멘탈로 힘드신분있나요?

게시글 주소: https://simmen.orbi.kr/0002811282

진짜 멘붕되는거때문에 힘드네요
목표대학들어가도 조졸이나 현역으로 들어온얘들보면 너무부러울거같아요 그래서 대학생활중에도 자꾸 멘붕당할거같고..
뭔가 나이도 스펙이기때문에 취직에서도 불리할거같고..남들과 비교만 하게되고요
그것때문에 1년전,2년전,3년전 까지 후회가돌아가고요 더해서 특목고에들어갔으면 이정도로꼬이진않았을거야 이런생각에 막 후회가 끝없네요
후회가 중딩때까지 흘러가요 이러면안되는데 어렸을때 음악시켜주셨던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참 많이꼬여버린기분이에요
더군다나 어리고 대학졸업해서 취직할때도안됬는데 벌써부터 나이에 민감하고 휴,,
사회적으로 앞서가는것도부럽지만 또 저보다 청춘을 더재밌게보낼수있는얘들이부럽고(여행하고,연애하고,놀러가고 등등)
그나마 고시같은거였다면 나을거에요ㅠㅠ 저보다 빨리들어온얘들과 몇년보내야되고 그러진않을테니ㅠㅠ대학가면 친구도있을까걱정이고
유리멘탈ㅠㅠ 마인드컨트롤어떻게해야되는지모르겠어요
제가 몇년전으로 돌아갈수는없을테니 제멘탈을 고치는게 오히려 쉬운일일텐데 잘안되네요
요즘 진짜 너무 좌절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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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는대로... · 377421 · 12/02/28 14:11 · MS 2011

    저랑 생각하는 게 같네요
    저도 그것 때문에 공부하면서도 자주 인생무상같은걸 느껴요...ㅋ
    그치만 지금 포기하면 인생에 완전히 답이 없어지잖아요
    열심히해서 대학가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라 생각하면서 위로하네요 ㅜㅜ

  • 주학 · 365360 · 12/02/28 14:24 · MS 2011

    원래 n수는 멘탈싸움이에요

    n이 커질수록 점점 성공확률도 줄어드는 이유도

    대부분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공부하기가

    쉽지않아서 그래요. 대부분의 n수생이 실패하는 이유기도 해요

    멘탈 꽉 잡으셔야 소수의 성공한 n수생이 되실겁니다

    그리고 꼭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도 되요. 정말 절친한 친구나

    친인척 관계 아닌이상 자기가 생각이나 비교안하면 그만입니다.

  • Hack · 365327 · 12/02/28 14:45 · MS 2011

    인간의 사고회로는 아주 단순하죠.

    대학을 가지 못했다는 것 -> 가도 늦었다는 것 -> 좌절 -> 공부로 이어지지 않음. 악순환.

    여기서 좌절의 감정을 느끼느냐 안느끼느냐는 개인차가 있죠. 좌절을 느끼는 타입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라는 생각에 기반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에 상응하여 나만 늦었군이라는 외로움의 감정에 기반했을 가능성이 높죠.

    주역에서 말하는 剝 하다는 것과 睽 하다는 것. 고통, 고난, 슬픔 따위의 모든 길하지 못함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외로움과 과거에 대한 미련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서양에서도 특히 정신분석학에서 기본적으로 고통이라는 것이 나한테만 있다고 느낄 때 좌절한다 했으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죠

    표면적 이야기보단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하니, 이에 주역이 해법을 제시하고 있죠.

    주역 64괘 중 38괘 '규'괘 에 보면 悔亡 喪馬勿逐 自復 見惡人 无咎(회망 상마물축 자복 견악인 무구)라 했으니

    기본적으로 지금까지의 생활을 과감하게 버리고 나아간다는 데에 의의를 둔 '규'의 펀치라인이라 하겠음.

    '회망'이라 함은 우선 후회나 미련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니 과감한 결단이 기본이라는 것.

    내가 하는 공부가 단순히 나의 잃어버린 명예를 실추하려 하는 행위라면, 길하지 못하고 '규'가 실현될 수 없음

    상마물축은 잃어버린 말을 다시 찾지 않는다는 뜻이니, 과거의 기득권이나 이권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린다는 것.

    지금 받고 있는 녹봉이나 생활이 만족스럽고 과거의 권력이나 명예가 아깝다면 '규'는 실현될 수 없다는 뜻이니.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생활이 궁핍하여야 되고, 나의 잘남이나 나의 명예를 버리고 자세를 낮추어 달려들으라는 뜻.

    잡스도 stay hungry, stay foolish 라고 했으니 같은 말임.

    그리하면, '자복'

    스스로를 회복한다는 뜻이니. 규의 실현이 코앞에 왔음을 의미함

    '견악인 무구'

    자복하고 나면 인간으로써 성숙하게 되니, 악인(惡人)을 보아도 허물이 없고 온갖 시련과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허물이 없음을 의미함. '규'가 실현되는 단계

  • 닉넴뭘로하징 · 384504 · 12/02/28 15:18 · MS 2011

    와 긴댓글감사해요 과거에 집착하지말고 버려라 세속적인것에 집착하지말라는뜻같네요 요즘 막 철학적인생각이들고 세속적인것에서 벗어나고싶어서 머리빡빡밀고 절에들어가고싶다 이런생각도했다는..ㅠㅠ진짜 인생무상이느껴져서요
    아오 그런생각이 느껴지는건좋은데 공부할때 불쑥불쑥찾아오니 현역때보다 더공부하기힘듬ㅠㅠ아 진짜 좌절

  • 까프레 · 401315 · 12/02/28 15:19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까프레 · 401315 · 12/02/28 15:21 · MS 201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글쓰신 분이랑 비슷한 상황인데
    덕분에 좀 더 힘이 나는것 같네요.

  • 닉넴뭘로하징 · 384504 · 12/02/28 15:30 · MS 2011

    님도 비슷하신상황인가요? 힘들면 쪽지하세요~ㅠㅠ공부하고 육체적으로 힘든것보다 이런멘붕이 정말 감당하기힘드네요

  • 까프레 · 401315 · 12/02/29 08:07 · MS 2012

    마음 다잡고 공부한다고
    페북 네이트 등등 다 끊었네요
    심성이 고약한건지 저보다 열심히 안했다고는
    할 수없지만 그래도 같이 공부하고
    누구는 수시로 수능 똥망에 스카이포카 가고 누군 떨어져서 재수하고
    페북 학력 등등 볼때마다 멘붕... 힘드네요

  • spero spera. · 388422 · 12/02/28 20:43 · MS 2011

    글보고 제가쓴글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올해들어 제일 공감가는 글이네요

    작년 수험생활동안 내내 목표로 했던 곳이 있었는데 망할언어에서 백분위가 10점이상 떨어져서

    아 씨 못쓰나.. 걍 쓰지말까 하다가 패기로 질렀는데 예비2번까지왔다가 끊겼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표본찾아보니깐 저보다 6번정도 앞에 있던분이 저랑 환산점수 2.xx차인데 이거는 외국어나 탐구에서 3점짜리 하나만 맞춰도

    충분히 앞지르고도 남는 예비번호라는걸 알고선 더 멘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얼마나 멘붕이었냐면 너무 간절히 원하던 대학이여서 추가합격발표하는 기간중에 합격하는 꿈도꿨네요;;;;;

    진짜 신기한게 그 꿈을 꿀당시에는 정말 현실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우와 정말 붙었구나!!! 심장이 쿵쾅쿵쾅뛰고

    하지만 깨어보니 현실은 새벽5시에 침대위에서 깨어나보니 꿈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삼수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서 올해 들어가면 그래도 적응 잘 할 수 있어 라고 다짐했는데

    상황은 이 그지같은 꼴이됬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고싶었던 과 싸이클럽 가보니 우연히 신입생 나이를 알게됬는데 동갑인애가 1명있어서

    올해 들어갔으면 걔랑 친구먹고 학교생활 잘 할 수 있었을텐데...... 내년엔 과연 신입생중에 동갑인놈이 있을지도 의문이고

    진짜 이젠 이나이에 대학들어가면 뭐하나 내년에 대학간다쳐도

    주위에서 '쟤는 사수씩이나 하고서도 나랑 같은델오네' 하고 비웃진 않을까 미치겠네요. 막 자신감도 없어지고

    오히려 독기올라서 미친듯이 공부를 해야될텐데 힘빠지고 기운빠지고..... 올해는 무조건 작년보다 잘봐야 될텐데

    점수상승이 없으면 어쩌지. 설령 올해도 작년처럼 언어에서 멘붕당하면 어쩌지. 일년에 수능이 한번뿐이라니 너무 잔인해.

    과연 내년에 들어가도 학교생활을 잘 할수 있을지. 동기나 선배들이 불편해하진 않을지. 나중에 취직에서 불리하진 않을지. 등등

    이런고민때문에 잠도 못자서 낮밤바껴버리고 생활패턴 엉망되고 2월초까지만 해도 매끈했던 피부가 며칠새에 엉망이 되고

    얼른 빨리 맘잡고 강한멘탈로 다시 공부해야되는데 어떻게 N이 커질수록 자신감은 반비례로 줄어드네요;;;;;;;;;;;;;;;;;;;

    친구는 올해 전문대비서과 졸업해서 취직됬다는데 난 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자기비하만 높아지고

    정말 재수시작할때의 그당시가 제일 공부에 대한 열정이 절정이었었는데 지금은 그만큼의 열정도 없는거같네요......ㅠㅠㅠㅠㅠ

    빨리 멘탈회복해서 올해 무조건 성공합니다!!!!!!!!!!!! ㅠㅠ

  • 아헿헿헿 · 400275 · 12/02/28 23:15 · MS 2017

    그런생각 할수록 시간만가고 달라지는건 없어요 시간을 거꾸로 돌릴수는 없잖아요

    그런 늦었다고 생각할수록 시간만 아까워요

    열심히 해서 늦은거 한번에 뒤집자는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 하시면 좋을꺼같아요 화이팅

  • 닉넴뭘로하징 · 384504 · 12/02/29 09:06 · MS 2011

    휴 고1고2때면괜찮은데 열심히해서 뒤집어봤자 늦게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한숨나오네요ㅠㅠ아..멘붕

  • 딸기녀 · 390710 · 12/02/29 19:45 · MS 2011

    진짜 맞는 말씀이신듯

  • 구아바구아바 · 388635 · 12/03/27 00:10

    아싸될까봐두려움ㅠ그래도남자는 좀더낫지않나요?군대갔다와서같은학년에나이많은사람도있을테고..아닌가?ㅠㅠ여튼난여자라서더걱정;소개따위안해주겠찌..ㅋ

  • WeSeeThingsTheyWillNeverSee · 403806 · 12/04/01 19:39 · MS 2012

    ㅋㅋㅋㅋ 특목고에 들어갔으면..............하.......... 저는내신떄문에 특목고에 안들어갔으면인데요 ㅋ그래도 들어가는게 어디에요 ㅋ

  • 세레비 . · 337065 · 12/05/22 17:02 · MS 2010

    허 ㅋㅋ이런고민 나만하는게 아니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