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ice [311528] · MS 2009 · 쪽지

2009-11-13 00:10:47
조회수 9,054

여자, 만학도-_-;; 의대 준비 괜찮을까요....?

게시글 주소: https://simmen.orbi.kr/0001839018

제목 그대로,
나이 많은 여자인데요;;(남자면 군대가 있다고 하지만... 여자는..ㅠ)
이미 학부졸업했고(03학번입니다.) 석사과정에 있습니다.
교수를 바라보며 공부왔지만, 이런저런 개인적인 이벤트를 겪으면서 의사가 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의전원과 의대준비 중 어느쪽이 더 나을까요?
처음에는 공부한 기간(학부와 석사..)이 아까워서 의전원을 준비하려 했는데 각서쓰고 국시본다는 말도 있고,
아직 의대 문이 닫힌게 아니라면 정도를 가는게 더 좋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어서
현재 의대준비를 하는 쪽으로 기울어져있긴한데

나이가 많이 걸립니다.
내년이면 27세, 1년만에 바로 붙어도 28살에 1학년이 되는건데...
남자도 아닌 여자나이 30대 중반에 졸업하는 것도 좀 그렇고-_-;;
(졸업해도 받아줄 병원이나 있을런지,,,ㅠㅠ)

1. 여자, 만학도. 의전과 의대 중 의대 준비해도 괜찮을까요?ㅠ 남자분들 경우엔 군대다녀오시는거 감안하면
제 나이에 준비해서 입학하셔도 최종적으로는 23~24살쯤 입학하는 분들이랑 비슷하게 맞춰지겠지만,
여자는 그게 아니잖아요; 저 처럼 좀, 심각한,, 만학도가 계시기는 할런지...

2. 교육과정도 바뀌었고 수능도 400점만점 세대라서 현 수능 체제가 상당히 어색한데 준비기간이 얼마나 잡아야할까요?

언어는 03수능볼때 120 만점에 112점이었고, 평소에도 별다른 공부 없이 늘 그 정도(105~110) 유지했었어요.
언어 공부 안한지 꽤 되었지만 감 살리는데 오랜 기간은 걸리지 않을 것같습니다.
외국어 역시 박사과정 유학때문에 GRE며 토플준비하던게 있어서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같은데
과탐과 수리가 불안해서요, 과탐은 수능때는 만점받았고, 과외를 쭉 해와서 생소하진 않지만,
선택과목 없는 공통필수로 시험봤을때 점수여서 매우 쉬운 난이도였고, 과외도 생물과 화학만 해왔습니다.
(어디서 주워듣기론 물리 선택과목으로 정해야 좀 낫다던데 물리는 영....ㅠ)

게다가, 가장 큰 고민인 수리가-_-;; 고등학교때 수학선생님을 너무 싫어했던 나머지-_-;;;
손을 놓다시피 했었기에--;;; 당시 문과 시험 기준으로 3-4??등급나왔던거 같아요..;; (4까진 아니었던것같긴합니다만..)

언어, 외국어가 어느정도 받쳐준다고 보았을때
수리와 물리... 1년안을 바라보는건 무리인가요ㅜ.ㅜ
(논문 때문에, 학원없이 독학해야해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명탐점 · 134751 · 09/11/20 13:56 · MS 2017

    그저 지나가는 의대생인데요,,,
    1. 수능을 생각해볼때,
    의대에 진학하기위한 과목선택은 "지구과학"이 공부량도 적고 과목자체도 매우 쉽기때문에 물리보다 나을겁니다. 표준점수보다 백분위 선택이 대세이기때문에,
    관건은 수학인데요, 수능 1등급을 생각하며 공부하는게 아니라,,, 거의 만점생각하고 공부하시다가, 1~3개 정도 틀려서 의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1년안에는 무리가 있을듯하네요, 은근히 체계적인 학원에서 공부하는게 큰도움 되는데, 독학으로 의대를 생각하기에 힘들것 같네요

  • 명탐점 · 134751 · 09/11/20 13:56 · MS 2017

    2. 의전 준비하시는것을 굉장히 추천드립니다.
    의대가 정도라는것은 전혀 근거없는 말이며, 의사집단이 상당한 학벌주의사회이며 또한 레지던트 이후의 과정을 생각해본다면, 모병원의 레지던트 TO와 모교병원의 위치를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전으로 전환한 학교(서울대절반,연세대절반,가톨릭의대절반(?),부산대, 충남대, 경북대완전전환, 등등)을 보시면 학벌, 레지던트TO, 병원위치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있습니다. 게다가 의대진입보다 의전진입의 장벽이 낮은것이 사실이기때문에 의전준비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뭐 의전이 곧 없어질 제도이다, 의전학생들은 공부못한다, 의전학생들은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것이다, 라는 근거없는 낭설이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던데, 전혀 귀기울일 필요없는 말입니다. 입학해보시면 알겠지만, 다른학교 의대애들 쓸바에야 의전이든 뭐든 자기새끼들 챙기는게 의대, 더나아가서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풍토입니다. 저는 수능 0.5%(오르비추정)받고 들어와서 지방의대 07학번 본과1학년에 재학중인데 모교병원 레지던트 TO보고있노라면 제 미래가 갑갑해질지경입니다.

  • lacri · 2 · 10/03/05 13:20 · MS 2002

    현재 나이나 커리어를 생각할 때 의전원 쪽이 더 맞을 것 같구요.

    결혼 문제 같은 것들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석사 과정이면 공부 외에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을텐데요.. 여자 의사도 아주 인기많은 직업은 아니지만, 나이 많은 여자 의대생은 아무래도 더 인기가 없을테니까요.

    언어는 금방 최상위권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고, 외국어도 현재 실력으로 그냥 봐도 100점이냐 98점이냐의 문제 같습니다.
    과탐은 지금 돌아오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것이지만 그동안 배경지식이 있고,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요? 물리는 의대 진학 후에도 별 필요 없으니 본인이 자신있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수능 범위를 빨리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수리는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고.. 특히 의대 진학하려면 많이 틀려야 2문제 정도로 생각해야 하는데 1년 더더군다나 공부에 전념할 수 없는 1년으로 그 실력에 오르기는 조금 욕심같다는 우려가 들기는 하네요.